[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김고은 교수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복용이 유발하는 망막병증(retinopathy)의 조기 진단을 돕는 새 스크리닝 검사법을 개발했다.
이 검사법은 안과에서 자주 사용하는 ‘빛간섭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을 이용해 진단 효율성을 높였으며 ‘망막 편차 지도’(deviation map)를 이용해 정확도도 더욱 높인 새로운 검사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이 내린 ‘코로나19’ 치료제로 극찬하면서 널리 알려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원래 말라리아 치료제다. 모체 약물인 클로로퀸(chloroquine)과 비교해 치료 효과는 거의 같지만 부작용을 현저히 줄였으며, 전신홍반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등 류마티스 질환 환자에게도 많이 쓰이고 있다.
문제는 뛰어난 약물 효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고용량 복용 시 비가역적인 망막 독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발병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망막병증은 발생 시 비가역적인 시력 저하와 시야 감소를 유발해 실명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증상이 상당 시간 진행되기 전까지 통증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시 반드시 정기적인 스크리닝 검사가 필요하다.
김고은 교수는 “안과에서 널리 쓰이는 중요한 진단 검사 장비인 ‘빛간섭단층촬영기’을 이용해 좀 더 쉽게 망막병증 여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며 “이번 연구는 스크리닝 검사를 더 쉽게 할 수 있게 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진단의 정확도도 크게 향상시켰다. 환자들이 시야 손상과 실명에 이르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한양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과 함께 한 이번 연구는 안과학 관련 국제 저명 학술지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