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인하대병원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혈액형이 다른 완치자 혈장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성공했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혈액형이 B형인 코로나19 환자 C씨(68)를 혈액형 A형 완치자의 혈장으로 치료해 완치했다고 9일 밝혔다.
C씨는 지난 3월 27일 발열 증상으로 인하대병원 발열호흡기진료소를 방문했다가 폐렴 소견을 받고 격리병동에 입원한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원 3일째 폐렴이 발견됐고 호흡곤란을 일으켜 입원 5일째부터는 산소치료를 받았다. 이후 입원 9일째 증상이 악화돼 혈장 치료를 시작했으며 별다른 부작용 없이 완치됐다.
이 병원 감염내과 이진수 교수팀은 C씨 사례와 함께 역시 혈장치료로 코로나19를 치료한 다른 환자 네 명까지 환자 5명을 완치한 사례를 담은 논문을 지난 6일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공식 발표했다.
인하대병원은 전국 5곳의 혈장치료 의료기관 중 하나다. 인하대병원에서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7명의 환자가 회복기 혈장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5명이 완치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사망환자는 없었다.
혈장 치료를 담당한 의료진은 “혈액형 불일치는 전혈(whole blood) 수혈에 중요한 문제일 수 있지만 회복기 혈장치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코로나19 치료법이 아직 명확하게 적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복기 혈장치료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오해와 불필요한 장애 요소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