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치매약 개발 포기 못해”
메디포스트 “치매약 개발 포기 못해”
‘뉴로스템’ 임상 1/2a상 결과 유의성 확인 못해

“희망적 결과도 보여 … 추후 보완해 개발 진행”
  • 박정식
  • 승인 2020.07.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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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있는 모습.
메디포스트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있다. (사진=메디포스트)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줄기세포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인 메디포스트가 임상 1/2a상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메디포스트는 여전히 치매 치료제 개발을 진행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7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뉴로스템’에 대한 국내 임상 1/2a상 결과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뉴로스템’은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추출해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 치료제는 전임상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감소시키고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등 치매의 다양한 원인 물질과 병리학적 특징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기술로 치매 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메디포스트는 2013년 9월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뉴로스템’에 대한 국내 임상 1/2a상을 승인받고,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시험은 ‘뉴로스템’과 위약을 뇌실에 4주 간격으로 3회 투여한 뒤 24주 관찰 기간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임상 1상에서는 총 1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가 이뤄졌는데, 평가 결과 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여 후 가장 많이 발현된 이상반응은 ‘발열’이었다. 이어 ‘두통’, ‘어지럼증’, ‘구토’ 등이 나타났다. 저용량군과 고용량군의 이상반응 발생 경향은 대부분 유사했다.

임상 2a상은 ‘뉴로스템’ 투여군 24명, 위약군 12명 등 총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뉴로스템’ 투여 이후 발생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이었으며, 용량제한독성(DLT)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뉴로스템’의 뇌실 내 반복 투여는 안전하고, 내약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상 2a상에서 탐색적 치료 효과 평과 결과를 보면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1차 투여(베이스라인)한 뒤 24주 후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로 삼았던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ADAS-cog: 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Scale)에서 ‘뉴로스템’군과 위약군 간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메디포스트 측은 “임상시험 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받을 확률은 낮은 수준”이라며 해당 임상에서 목표로 했던 1차 지표에 도달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다만 “추적 관찰 기간이 비교적 짧은 단기 임상시험이라는 점을 고려해 ‘뉴로스템’ 투여환자에 대한 장기추적을 시행해 인지기능 개선 유무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치료제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

메디포스트가 이 같은 뜻을 밝힌 데에는 임상 1/2a상에서 약물 투여 후 일시적으로 치매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뇌척수액 바이오마커 검사결과에서 뉴로스템군의 경우, 일시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42’(Amyloid beta 42)와 ‘총타우 단백질’(total tau), ‘과인산화 된 타우 단백질’(phosphorylated tau)의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 후 24주째에는 아밀로이드 PET에서 아밀로이드 침착이 위약군은 스크리닝 대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뉴로스템 투여군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임상 1/2a 결과 ‘뉴로스템’ 투여군의 뇌척수액에서 예상 치료효능물질의 증가 소견과 병인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42(Amyloid beta 42)와 총타우 단백질(total tau), 과인산화된 타우 단백질(phosphorylated tau)의 수치가 감소되는 소견이 확인됐다”며 “차후 적절한 질병 단계 설정과 평가 기간 설정, 효능강화 등을 통해 치매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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