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 “나도 혹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갔다가 오히려 감염되는 거 아냐?” # “선별진료소 이용하기 무섭고 불안해요!” # “무거운 레벨D 방호복 입고, 의료진도 너무 덥고 힘들어요.”
서울특별시에서 운영하는 서남병원이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방문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검사자와 의료진간의 교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선별진료소 위치 이동 및 시설을 재정비한 것이다.
병원측은 우선 폭염 · 장마 · 한파 등 기상악화에 상관없이 운영이 가능하도록 선별진료소를 컨테이너로 맞춤 제작했다. 두꺼운 방호복 착용이 필요 없는 글로브-월 비대면 안심으로 의료진의 피로도 역시 덜었다.
검사자 구역에는 음압장치(공기를 헤파필터로 걸러서 오염된 공기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음)를, 의료진 전용 구역은 양압장치(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음)를 설치함으로써 감염위험을 대폭 줄인것도 눈에 띈다. 응급실 앞 부지에서 1층 남문 광장으로 이동해 지역주민 다수가 이용하는 상가 동선과도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했다.
병원측은 또 무증상 서울시민 선제 검사자와 유증상 선별 검사자의 이동경로를 엄격히 구분하기 위해 음압이 설치된 선제 검사소를 별도로 마련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밖에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감염 확산을 방지하고자 서울시 선별진료소 서비스디자인 가이드에 따라 검사 순서 및 방법, 검사종료 후 귀가 시 유의해야할 부분까지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게시했다.
장영수 서남병원장 직무대행은 “선별진료소 재정비로 감염위험을 낮추고 더위 속에서 방호복 착용으로 누적된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며 “서울시 대표 공공종합병원으로 지역 감염 확산에 대응해 신속한 검사와 확진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은 지난 1월 28일부터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를 가동, 지난 2월 20일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에 의해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선별진료소에서 2300여명을 진료했으며, 코로나19 입원환자 340여명이 의료진의 헌신으로 치료 후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