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마시는 골다공증치료제 시장 재도전
동국제약, 마시는 골다공증치료제 시장 재도전
저용량 액상제제 '마시본에스액' 출시

'마시본액' 작년 원외처방액 7억원 그쳐

의사 및 환자 인식변화 유도가 관건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07.0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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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마시본에스액’.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 ‘마시본에스액’. (사진=동국제약)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액상 골다공증치료제를 선보이고도 이렇다 할 재미를 못 본 동국제약이 용량을 줄인 신제품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동국제약은 최근 마시는 골다공증 치료제 '마시본액'(알렌드론산나트륨)의 용량을 대폭 줄여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인 '마시본에스액'을 출시했다.

'마시본에스액'은 'Safety'(안전하고), 'Simple(간편한), 'Solution'(액상형 치료제)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복용의 편리성과 순응도를 향상시킨 제품이다. 지난 2015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마시는 골다공증 치료제 '마시본액' 100mL 제형을 20mL 제형으로 개선해 복용량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마시본액'은 동국제약이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아르헨티나의 가도사로부터 도입한 제품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골다공증치료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제는 골밀도를 높이는 측면에서는 좋은 효과를 보여주지만, 흡수율이 낮은 것이 단점이다. 약물 흡수는 소장에서 진행되는데, 흡착력이 지나치게 강한 탓에 약물이 소장까지 가지 못하고 위에 붙어버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음식물 섭취 30분 전에 230ml 가량의 물과 함께 약을 복용해야 하며, 복용 후 30분간 기립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복용법을 지키지 않으면 상부위장관 협착으로 인해 궤양, 천공, 출혈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마시본액'은 침전물이 생기지 않는 균질용액으로, 약물이 소장까지 신속하게 통과해 상부 위장관 체류 시간을 줄여 이상반응을 감소시킨다. 복용도 편리해 환자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실제 2019년 '대한골대사학회'에서 골다공증 치료 전문가 1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골다공증 치료 환경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약 65%가 '치료 지속률'을 꼽았다.

지난 2014년 '마시본액'과 정제의 1년간 복용지속성을 비교한 이탈리아 논문에 따르면, 정제를 복용한 환자 중 36%가 중간에 약물 복용을 중단했지만, '마시본액'은 92%가 복용을 지속하고 8% 정도만 복용을 포기했다.

동국제약은 이러한 '마시본액'의 장점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골다공증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장기적 관점에서 약가도 정제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동국제약의 기대와 달리 '마시본액'은 출시 후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유비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마시본액'의 지난 2016년과 2017년 원외처방액은 약 10억원에 그쳤으며, 지난해에는 약 7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더 줄어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동국제약은 신제품인 '마시본액에스액'을 출시하며 다시 한번 골다공증치료제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국내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에서 액상 치료제의 인지도는 낮은 상황"이라며  "동국제약이 '마시본에스액'으로 의료진과 환자들의 인식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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