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경기도 용인시 소재 유일한 대학병원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이 25일 봉헌식을 갖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봉헌식에는 각계 인사가 참여, 새롭게 출발하는 병원이 순항할 수 있도록 기원했다.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한승경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총동창회장, 권미경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위원장, 정춘숙 국회의원, 정찬민 국회의원, 백군기 용인시장 등 내외빈 8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3월 1일 용인시 기흥구 동백죽전대로 363 일대에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연면적 11만1633㎡, 지상 13층, 지하 4층, 708병상 규모로 중환자실 59병상, 수술실 18실, 응급진료센터 29병상을 갖췄다. 33개 진료과와 심장혈관센터, 퇴행성뇌질환센터, 디지털의료산업센터 등 3개의 특성화센터를 운영하며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입원환자의 상황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통합반응상황실(IRS, Integration Response Space)을 도입해 환자 안전을 도모했다. 응급 상황 발생 시 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대응팀을 운영하고, 전 병동에 입원전담전문의를 배치하여 외래부터 수술, 입원까지 전문의가 책임지고 관리하는 안전한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무엇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의료 인프라를 공유하는 ‘하나의 세브란스’ 개념을 도입했다. 이러한 의료 전문성과 더불어 원내에 구축한 5G 기반의 첨단 디지털 솔루션으로 환자 편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날 봉헌식에서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의료서비스와 디지털 혁신으로 환자의 안전과 공감을 이끌고 있다”며 “용인시 유일의 대학병원으로 지역민의 의료복지를 충족시켜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과 세브란스의 명성, 전문성을 오롯하게 이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미래형 환자 치료 시스템을 구현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물론 병원측의 이런 소망이 오롯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예단할 수 없다. 병원 경영의 성공 여부는 환자들의 반응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대와 달리 이용 환자나 보호자들의 실망감이 커진다면 초기 이미지 추락으로 병원 경영은 순탄치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신규 개원한 몇몇 대학병원의 경우 진료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용인세브란스병원도 브랜드 명성을 앞세우기 보다는 신촌세브란스병원이나,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처럼 환자들이 찾고 싶은 병원으로 만들기 위한 전 구성원들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