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땀 악취증’ 환자 10명 중 7명은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2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땀 악취증’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땀 악취증’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수는 2015년 4768명에서 2019년 3508명으로 연평균 7.4% 감소했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지언 교수는 “유병률 자체가 줄어들었다기보다는 땀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한 정보 및 일반의약품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병원을 바로 찾는 환자의 수가 감소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땀 악취증의 주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샘의 분비가 사춘기 이후 활발해지는데 따라서 이 시기에 땀 악취증 환자의 수도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땀 악취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계절은 겨울철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1월이 78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월(661명), 12월(464명) 순이었다.
김 교수는 “땀 악취증은 땀 분비가 많은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은 여름에 가장 심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땀분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계절인 겨울에 환자들이 본인의 땀 악취증을 병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쉽다”며 “치료를 시행하기에도 수월한 시기로 여겨 겨울에 내원하는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땀 악취증’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남성 환자 수는 평균 1762명(44.6%), 여성 환자는 2180명(55.4%)으로 여성 환자가 약 1.24배 많았다.
2019년 기준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73.9%를 차지했고, 40대 이상은 26.1%를 점유했다.
김 교수는 “문화적, 심리적 요인 및 호르몬 작용에 의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취에 민감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땀 악취증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