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코로나 걸리면 더 위험"
"당뇨환자 코로나 걸리면 더 위험"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 2형 당뇨 앓는 코로나19 환자 임상 기록 분석

혈당 관리 잘 됐어도 감염됐을 경우 케톤산증 발병 위험성 높아져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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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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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2형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렸을 경우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당뇨병성 케톤산증(Diabetic ketoacidosis, DKA)’에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마리 맥도넬(Marie McDonnell) 교수 연구팀은 보스턴대학교 병원과 브리검 앤 여성병원 등에 입원한 다수의 ‘코로나19’에 감염된 2형 당뇨병 환자들 임상 사례를 분석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DKA는 당뇨병 환자가 혈액 속에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에피네피린 등 스트레스 관계 호르몬 수치가 상승했을 때 나타나는 급성 대사성 합병증이다. 인슐린이 적으면 포도당이 세포 내로 들어갈 수 없어 혈중에 축적되고 그 결과 세포는 포도당을 공급받지 못하여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사용하게 된다. 지방대사는 지방산과 글리세롤을 만드는데 이 중 지방산은 케톤산으로 대사되어 결과적으로 산독증을 일으키는 것을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라고 한다. 케톤산증은 사망에까지 이를 있다. 

당뇨병은 몸에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 1형 당뇨병과 인슐린이 분비되기는 하지만 여러 이유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혈당이 상승하는 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따라서 인슐린 부족이 원인인 DKA는 주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 1형 당뇨병에서 나타난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같은 감염병에 걸렸을 경우 2형 당뇨병에서도 케톤산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상당기간 혈당관리가 잘되고 있었더라도 그 위험도가 결코 낮지 않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뒤에는 신체 순환 기능 자체가 떨어지는데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특히 인슐린 대사 능력에 큰 문제가 생긴다”며 “주로 격리돼 누워있어야 하는 입원 치료 상황에서는 신체 순환이 더욱 힘들어 DKA 발병 위험성이 더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맥도넬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돼 보스턴대학병원에 입원한 2형 당뇨병 여성환자(53세)의 예를 들며 “이 환자는 호흡곤란과 발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뒤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을 받았는데 이후 DKA가 발병된 사실을 알았다”며 “입원 시 혈당도 151mg/dL로 심각하지 않았으며 이전까지 아무런 당뇨 관련 합병증도 없었다. 순전히 코로나19로 인해 DKA가 발병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도넬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환자는 평소 혈당 관리가 잘 되었더라도 적극적으로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의료진은 코로나19 치료 초기부터 2형 당뇨 환자에게는 인슐린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DKA가 발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내분비대사학회저널(The Endocrine Society's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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