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방암 환자 생명까지 위협”
“코로나19, 유방암 환자 생명까지 위협”
대림성모병원,  ‘유방암 진단 실태’ 조사결과 발표

올해 3~5월 진단 건수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

코로나 여파 병원 방문 피했기 때문

진행성 유방암 발전시 심각한 결과 초래

증상 없어도 40세 이상 하루빨리 검진 받아야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6.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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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코로나19 발병 이후 국내 유방암 진단 건수가 급감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암 진단 지연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 강국로 알려진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대림성모병원(병원장 김성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방암 진단 지연 실태’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유방암 진단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실시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침윤성유방암 및 유방상피내암 산정특례 건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침윤성유방암 및 유방상피내암 산정특례 건수

◆올해 3~5월 유방암 진단 건수 전년 동기 대비 1천여건 감소

대림성모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침윤성유방암 및 유방상피내암 산정특례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20년 3~5월 건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1057건(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건수는 산정특례 종료 시점에서 재발 또는 전이로 기간을 연장한 경우는 제외한 것으로, 이는 유방암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수가 전년 대비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침윤성유방암 등록건수는 2019년 5788건에서 2020년 4880건으로 908건 감소해 15.7%가 낮아졌다. 유방상피내암은 1454건에서 1305건으로 149건이 줄어 10.2%의 감소율을 보였다.

 

◆병원 방문 피하다 진행성 유방암 위험 높여

이처럼 병원 방문을 꺼리는 잠재적 환자가 크게 늘면서 진행성 유방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진행 속도가 빠른 유방암의 특성상 제때 검진을 못하고 발견을 못하면 추후 림프절 혹은 원격전이가 있는 진행성 유방암 상태로 진단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특히 유방상피내암은 유방암의 가장 초기 단계인 0기암으로 증상이 대부분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유방상피내암의 등록 감소율(10.2%)보다 1~4기 침윤성유방암의 등록 감소율(15.7%)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것은 증상이 있는 환자들도 병원 방문을 늦추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은 “코로나19로 줄어들었던 검진율이 최근 다시 증가하면서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비율 또한 급격히 늘고 있음을 유방암 전문의들은 체감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지만, 40세 이상 여성은 하루빨리 유방암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유방암 검진을 늦추는 것은 진단 지연으로 인해 생존율이 낮아지는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는 등 증상이 있거나, 건강검진에서 2차 검진 필요 소견이 나온 경우, 반드시 유방암 특화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봐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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