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한미약품은 ‘LAPSTriple Agonist’(HM15211) 연구 결과 3건과 ‘LAPSGlucagon Analog’(HM15136) 연구 결과 3건을 ‘ADA’(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최대 당뇨학회인 ADA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에는 신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LAPSTriple Agonist’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원발 담즙성 담관염 및 원발 경화성 담관염 치료제로, ‘LAPSGlucagon Analog’는 비만 치료제로서의 신약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LAPSTriple Agonist’는 단일 표적 경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삼중(Glucagon/GIP/GLP-1) 작용제다.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를 표적으로 해 이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치료제로 탁월하다는 것이 한미약품 측의 설명이다.
실제 임상 1상에서 ‘LAPSTriple Agonist’를 투여한 환자 대부분이 3개월 이내에 50% 이상의 빠른 지방간 감소 효과를 보이는 등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모델에서 지방간과 간 염증, 섬유화 모두의 직접적인 치료 및 개선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미약품은 생검(biopsy)으로 질환이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LAPSTriple Agonist’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섬유화 개선 확인을 위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수술요법을 통해 유도한 원발 담즙성 및 경화성 담관염 모델에서도 ‘LAPSTriple Agonist’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원발 담즙성 및 경화성 담관염 모델에 LAPSTriple Agonist’를 투약한 결과, 강력한 함염증 작용과 함성유화 효과가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LAPSTriple Agonist’와 함께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LAPSGlucagon Analog’에 대한 연구결과 3건을 발표했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LAPSGlucagon Analog’의 단회 증량 시험을 실시한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 가능성이 확인됐다.
비만 동물 모델에서는 ‘LAPSGlucagon Analog’가 에너지 대사 증가를 포함하는 차별화된 작용 기전을 바탕으로 기존 비만 약물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바탕으로 한 비만 및 비만 관련 대사 질환의 위험요소 개선 가능성도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현재 미국에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LAPSGlucagon Analog’의 반복투여를 통해 안전성, 내약성 및 체중감량 효능에 대한 추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LAPSGlucagon Analog’는 인슐린자가면역증후군(유럽 EMA), 선천성 고인슐린혈증(EMA, FDA) 치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랩스커버리 기반의 다양한 혁신신약 치료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미약품의 강점인 글루카곤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을 바탕으로 대사성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전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