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또 모험적 도전 선택
한미약품그룹 또 모험적 도전 선택
경구용 바이오의약품 차세대 먹거리 선정

연평균 32.8% 성장…2026년 80억 달러 전망

아직은 무주공산 ··· 선두주자 시장 장악 가능성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20.06.16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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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의약품 개발을 위해 연구 중이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의약품 개발을 위해 연구 중이다. (사진=한미약품)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한미약품그룹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 ‘경구용 바이오의약품’을 새로운 먹거리로 선택했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15일 임원 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청사진 중 하나로 오럴 바이오(Oral Bio)를 꼽고, 경구용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6년 글로벌 경구용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가 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절대강자가 없는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컨설팅 업체 CMI(Coherent Market Insight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구용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32.8%씩 성장해 2018년 8억3430만 달러(한화 약 1조원)에서 2026년 80억875만 달러(한화 약 9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예상이 맞다면 불과 8년만에 10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한미약품그룹이 경구용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현재 대부분의 바이오의약품은 경구용이 아닌 주사제로 개발됐거나 개발 중이서 경구용 시장은 무주공산에 가깝다. 따라서 400개 이상의 경구용 의약품 개발 경험이 있는 한미약품의 저력으로 볼 때, 해볼만한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특허 플랫폼 기술인 ‘오라스커버리’(Orascovery)를 활용해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을 개발한 전례가 있다. ‘오락솔’은 기존 정맥 주사용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먹는 방식으로 바꾼 신약이다.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오락솔’의 글로벌 임상 결과를 보면 치료가 가장 어려운 환자군에서 완치된 사례들이 나오는 등 약효와 내약성이 고무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업계가 특허 보호와 시장 확대라는 측면에서 제형 변경을 눈여겨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미사이언스는 우선 경구용 의약품 개발 경험과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 연간 60억정을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을 이용해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코비드MDT’(Covid MDT)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경구용 바이오 신약 사업을 주도하기 위해 대형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주요 바이오 기업과 완전히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세웠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적인 치료 모델을 융합해 경구용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R&D(연구개발)을 비롯해 영업이든 뭐든 한미가 하면 업계에서 유행이 되고 관행이 된다”며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해서 모험적 도전을 즐기는 회사가 한미약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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