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종근당은 최근 영국 규제당국(MHRA)으로부터 이상지지혈증 치료제 ‘CKD-508’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CKD-508’은 혈액 내 지방단백질 사이에서 콜레스테롤에스테르(CE)와 중성지방(TG)의 운반을 촉진하는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이단백질(CETP)의 활성을 억제해 저밀도콜레스테롤(LDL-C)을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C)을 높여 주는 기전의 이상지지혈증 신약 후보물질이다.
종근당은 ‘CKD-508’의 이상지질 동물 모델을 이용한 약효 평가 실험에서 LDL-C과 LDL-C에 함유되어 있는 아포단백(Apo-B)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HDL-C이 증가하는 우수한 지질 개선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특히 CKD-508은 이 시험에서 안전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됐던 기존 CETP억제제인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과 토세트라핍(torcetrapib)과 달리, 지방 조직에서 약물이 축적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유럽에서 진행될 임상 1상에서 약물의 안전성과 지질 개선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현재 60억 달러(한화 약 7조2500억원) 규모인 이상지질혈증 세계 시장 규모는 2027년 140억 달러(한화 약 16조9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CKD-508’은 스타틴으로 조절되지 않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로 글로벌 신약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