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험을 미국 등 12개국과 공유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9일 밤 10시 영국 보건사회부 맷 핸콕(Matt Hancock) 장관이 주재한 화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경험을 전했다.
박능후 장관은 “AI 기반 흉부 엑스선(X-ray)과 컴퓨터 단층촬영(CT) 판독 해석을 활용해 중증환자를 신속하게 분류할 수 있었다”며 “이에 따라 확진자의 치명률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치료제 및 백신 유망 후보물질을 발견하는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박 장관은 소개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역학조사지원시스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분석을 통해 확진자 이동경로를 신속히 파악, 확진자들 동선에 대한 시공간을 분석해 전염경로 및 전염 핫스팟 지역을 찾아낸다.
이 외에도 박 장관은 회의에서 국내에서 자가진단앱, 긴급재난 문자, 마스크 정보 웹, 범부처 화상회의 등에 디지털 기술이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맷 핸콕(Matt Hancock) 장관은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경험과 정보 공유에 대해 감사함을 표한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논의와 협력을 더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디지털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신뢰와 포용의 정신으로 단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전 세계적인 연대와 협력만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이날 열린 화상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미국, 일본, 스웨덴, 에스토니아, 핀란드, 북아일랜드,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