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병협 원격의료 찬성에 강력 반발
의협, 병협 원격의료 찬성에 강력 반발
“회원병원 의견수렴 없는 일방적 입장 표명… 의협과 대응방향 재논의해야”
  • 서정필
  • 승인 2020.06.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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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대한의사협회(의협) 중소병원살리기특별위원회와 대한지역병원협의회는 4일 대한병원협회(병협)가 원격의료에 대해 ‘원칙적 찬성’ 입장이 밝힌 것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내놨다.

의협은 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병협이 의료계의 총의를 모으는 절차 없이 원격의료에 대해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며 “병협의 독단적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병협이 기존 입장을 즉각 철회하고 대한의사협회와 원격의료 대응방향 재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병협은 의협과 아무런 상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병협의 3300여 회원 병원에 대해 의견수렴을 진행한 적도 없이 '원격의료 도입에 찬성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전체 의료현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에 대해 회원 기관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생략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것은, 병협 집행부의 독단이고 권한의 남용이자 법적 책임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또 “하루전 내놓은 병협의 입장은 ▲초진환자 대면진료 ▲적절한 대상질환 선정 ▲환자 쏠림현상 방지 ▲의료기관 역할 종별 차별금지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권 보장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누가 봐도 원격의료를 병협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의협은 “병협 집행부의 원격의료 도입 찬성 입장이 전체 회원병원의 뜻이라 할 수 없고, 의료계의 뜻은 더더욱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앞으로 이와 관련하여 일어날 모든 사태의 책임은 병협 집행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되면서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쏠림 현상이 심화되어 해마다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의료비가 급증하고, 반면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 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동네 병·의원들은 쓰러져가고 있는 현실에서, 원격의료가 도입되면 의료붕괴의 불섶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될 것이라는 게 의협의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의협은 “원격의료의 도입으로 인해 수혜를 보는 쪽은 일부 대기업과 대형병원 뿐”이라며 “병협은 일방적인 원격의료 논의를 중단하고 의협과 함께 코로나 사태 극복과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을 위한 논의에 힘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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