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나도 몰랐던 뇌종양 증상과 치료법
잠깐! 나도 몰랐던 뇌종양 증상과 치료법
새벽녘 두통은 대표적 뇌종양 증상

구토와 오심 동반땐 종양에 의한 뇌압상승 가능성
  • 박봉진
  • 승인 2020.06.0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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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박봉진] 새벽만 되면 두통이 찾아와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 두통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약에 내성이 생겼나?”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무작정 참다가는 더 큰 병을 얻을 수 있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아보자. 

약도 듣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다면 우선 뇌종양을 의심해 볼 있다. 새벽녘의 두통은 뇌종양의 대표적 증상이기 때문이다.

 

◆발생빈도 낮지만 사망률 높은 ‘뇌종양’

뇌종양은 두개강이라는 좁은 공간 내에 종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발생빈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신경학적 증세와 함께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고 ▲다른 종양에 비해 재발 위험이 높으며 ▲치료과정에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소아의 뇌종양은 ‘소뇌’에, 성인의 뇌종양은 ‘대뇌’에 주로 발생하며 소아보다는 성인의 발병률이 높다.

뇌종양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발생하는 증상도 다양한데, ‘두통’은 대다수의 환자가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임으로, 신경학적 소견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의 편두통, 긴장성 두통은 주로 오후에 발생하는 반면,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장시간 누워있는 새벽에 두드러지며 구토와 오심을 동반하기도 한다.

뇌종양 증상에는 두통 이외에도 반신마비와 언어·시력·뇌신경장애, 경련 등이 있다.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정기검사,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치료가 중요하다.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치료법

뇌종양의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대표적으로 종양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치료와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이 있다. 선택에 앞서 종양의 악성여부, 위치, 환자의 건강상태 등 여러 조건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반드시 정밀 검사가 병행되어야 한다.

수술은 환자의 신경학적 증상 호전뿐만 아니라 빠른 시간 내 높아진 뇌압의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법이지만, 종양이 중요한 중추(언어, 운동, 감각, 시각 등)에 위치할 경우 수술 시 손상을 가져올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기능성 신경네비게이션 유도 하에 진행되는 뇌종양 수술은 수술 전 기능성 MRI를 시행하여 중요한 중추(운동·감각·언어·시력)를 확인하고, 그 영상을 수술실에서 신경네비게이션에 합성하여 시행하는 수술 기법이다. 최근에는 이동식 CT, MRI를 활용하여 수술 간 실시간으로 해부학적 정보, 영상 정보를 토대로 병변의 정확한 위치와 주요 구조물을 파악한다.

병변의 제거정도 확인, 수술로 인한 병변의 변형까지도 수술 중 교정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 결과는 물론 환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데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환자가 수술 전 형광 물질을 복용한 후, 특수 수술현미경을 이용해 종양에서 발현되는 형광 물질을 기준으로 종양의 전적출을 가능하게 하는 수술법도 있다.

무엇보다 영상장비의 발전은 환자별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다만, 종양의 위치에 따라 완전제거가 불가능하거나 수술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의 병행이 필요하다.

다시한번 강조하거니와, 모든 질환은 치료에 때가 있는 법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질환이 한순간에 생명을 앗아가듯이, 뇌종양 역시,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조기발견하고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검사결과, 다행히 뇌종양이 아니라면 그 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질병 앞에서는 누구나 나약할 수밖에 없다. 6월 8일 ‘세계 뇌종양의 날’을 맞이하여 이 질환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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