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19로 동네의원 줄도산 위기”
의협 “코로나19로 동네의원 줄도산 위기”
5월 한 달 간 개원의 1865명 대상 조사

개원의 82% “1년 이후 병원 유지 힘들 것”
  • 서정필
  • 승인 2020.06.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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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병원에 이어 동네의원들도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이 심각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5월 한 달 간 내과·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 등 진료과 개원의 18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 운영이 가능한 기간에 대해 82%가 ‘1년 이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 중 ‘6개월 이내’라고 답하 비율은 35%, ‘9개월 이내’라고 답한 비율은 5%였으며 불과 ‘3개월 이내’라는 응답도 22%에 달했다.

특히 전체의 46%는 ‘의료기관을 폐업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직원해고 등 이미 내부 구조조정을 시행한 경우가 25%, 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가 33%에 달해 경영상태가 크게 악화됐음을 반영했다. 

올해 2~4월 3개월간 월별 건강보험청구액과 매출액 및 내원 환자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건보청구액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9% 감소했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40~59% 감소한 경우가 26%, 60~79% 감소했다는 응답은 18%였다.

또 80% 이상 감소한 경우도 7%에 달하는 등 응답자의 절반(51%)이 청구액과 매출액이 각각 40% 이상 줄어들었다고 호소했다. ‘감소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에 그쳤다.

내원 환자수도 청구액 및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4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52%로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20~39% 감소한 경우가 41%로 가장 많았고 40~59% 감소는 26%, 60~79% 감소는 18%였다. 80% 이상 줄어든 경우도 7%에 달했으며, 감소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에 불과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특히 환자 감소가 심각해 80%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이 38%, 60~79% 감소했다는 응답이 52%에 달했다.이비인후과는 60~79% 감소가 43%, 40~59% 감소 42%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요양급여비용 선지급을 신청했다는 개원의는 23%에 그쳤다. 신청하지 않은 응답자 77%에게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절반 이상(54%)이 “어차피 곧 상환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또 17%는 “이미 은행권 채권양도대출이 있어서”, 11%는 “신청절차가 복잡해서”라고 밝혔다.

이밖에 전체의 74%가 의료기관 개원시 이미 대출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43%는 추가 대출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금액은 1억원 미만이 53%로 가장 많았다. 5억원에서 10억원 사이라는 응답도 40%에 달했다.

대한의사협회 박종혁 대변인은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의 고용유지가 되지 않아 폐업으로 이어진다”면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결국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미칠 수밖에 없음을 입증한 것"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병원협회도 2일 전국 142개 병원의 환자 및 수익 변동상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병원계의 수익이 3월과 4월 두 달 연속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환자수가 크게 줄어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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