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내 특정 당분 검사로 전립선암 판별 가능해져
혈액 내 특정 당분 검사로 전립선암 판별 가능해져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팀, 전립선암에만 관련된 4개 당분 결합 수용체 개발

PSA와 결합 정도 측정해 질환 발병 여부 확인 … 침습적 추가 검사 불필요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6.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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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혈액 안에 있는 전립선 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에 전립선암과 관련된 글리칸(glycan, 복합당화합물)이 얼마나 많이 결합했는지 측정해 전립선암 발병 여부와 암의 공격성 정도를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영국 버밍엄대학교(University of Birmingham) 연구팀은 최근 합성탄수화물 실험을 통해 PSA에 결합하는 특정 글리칸에 대한 수용체를 개발했다.

PSA는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 효소로 전립선 이외의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는다. 그동안 전립선암에 걸렸는지 판별하는 대표적 바이오마커로 이용돼 왔다.

그러나, 전립선암뿐 아니라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 경색 등을 앓는 환자에서도 그 수치가 높아져 전립선암을 특정하는 바이오마커로서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높은 PSA 수치를 나타내는 남성의 절반 이상이 전립선암과 관련이 없었으며, 전립선암에 걸린 남성의 25% 정도는 PSA 수치가 상승하지 않아 이 검사만으로는 전립선암 발병 여부를 알아내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PSA 수치가 높을 경우 전립선암을 판별하는 다른 후속 검사가 필요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폴라 멘데스(Paula Mendes) 버밍엄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수용체는 너무나 정확하게 특정 글리칸의 발현 정도를 측정해 낼 수 있다”며 “PSA에는 모두 56종류의 당분이 결합할 수 있지만 이 중 4개만이 전립선암과 연관되어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들 4개의 결합 여부와 그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SA 검사를 받는 많은 환자들은 검사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추가로 침습적 검사를 받고 있으며 이는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줄 뿐아니라 경제적 부담까지 지게 한다”며 “이번 연구는 PSA 검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현재 전립선암 외에도 다른 암 진단을 위해 특정 암종에만 결합하는 당분의 수용체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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