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스타트업·바이오벤처 투자, 제약업계 '新 풍속도'
너도나도 스타트업·바이오벤처 투자, 제약업계 '新 풍속도'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20.06.0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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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직접 투자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과 함께 바이오벤처사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제약업계가 직접 투자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과 함께 바이오벤처사 투자에 나서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제약업계가 잠재력이 풍부한 국내 스타트업 발굴과 바이오벤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늘리기 위해서다.

# 셀트리온은 ‘인천 스타트업 파크’ 사업에 참여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나섰다.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에 한국형 실리콘배리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 연말 개장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곳에서 4년간 스타트업 파크의 민간 운영사로 참여한다. ‘혁신신약 개발’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디지털 헬스케어’를 집중 육성 테마로 선정하고,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스타트업 육성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자가면역과 암, 심혈관질환 및 안과질환 등에서 동물 모델의 효능 검증을 완료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해당 업체가 임상에 진입하고 후속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원부자재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관련 업체를 모집해 국산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송도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원·부자재 개발을 위한 필수절차인 ‘개발 적합성 평가’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바이오 원·부자재 품목 개발 과정에서 셀트리온이 보유한 개발 인프라와 설비를 테스트베드(Testbed)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차후 해당 스타트업이 생산한 바이오 원·부자재를 자사의 공정에 도입해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는 전략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인천시와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바이오 원·부자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바이오 전후방 산업 견인을 위한 노력을 약속한 바 있는 만큼, 이번 스타트업 파크 사업 참여를 통해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신규 사업을 개발해 시범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향후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스타트업 모집에 나선다면, 회사 측이 추진 중인 만성질환 대상 질환관리 서비스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신규 사업 중 하나로 ‘U-헬스케어’를 선정하고, 의료 빅데이터 수집 및 인공지능(AI) 등에 1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동구바이오제약은 뷰노·지놈앤컴퍼니·디앤디파마텍 등 기술력이 검증된 바이오벤처 3개사에 투자했다. 이들 3개사는 현재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뷰노’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 등급을 획득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5월 제약바이오사업 분야에 인공지능 적용 확대 및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활용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뷰노에 3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올해 4월 30억원 투자를 진행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연구개발 기업인 지놈앤컴퍼니 역시 최근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지분 7.9%를 확보한 퇴행성 뇌신경질환 신약 개발 업체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자사가 개발 중인 섬유화 치료 신약 ‘TLY012’를 만성췌장염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미국 자회사인 뉴랄리를 통해 또 다른 신약후보 물질인 ‘NLY01’의 알츠하이머 대상 임상2상 시험에 돌입한다. 국내 기업 뇌질환 임상시험 가운데 최대 규모다.

업계는 디앤디파마텍이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 종근당 등이 바이오벤처에 투자해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내수에 치중해온 사업 전략을 보완한 사례가 있다”며 “투자 규모가 크지 않아도 되고, 위험 부담이 작아 제약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래 매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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