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악액질 일으키는 세포 신호 경로 확인
암환자 악액질 일으키는 세포 신호 경로 확인
미국 네브라스카대학교 연구팀 성과

‘SIRT1’ 효소 부족이 원인
  • 서정필
  • 승인 2020.05.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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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암악액질(cachexia)’을 일으키는 세포신호 경로가 미국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암악액질이란 암환자가 암 질환 자체 또는 항암제 사용으로 체중이 줄고 근육 손실로 대사불균형을 겪는 질병을 말한다. 전체 암환자 중 절반이 넘는 숫자가 암악액질로 영향을 받고, 약 20%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네브라스카대학 의학센터 연구팀은 췌장암으로 입원한 환자 중 ‘암악액질’을 앓고 있는 이들의 근육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근육에서 공통적으로 ‘SIRT1’ 효소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암종 중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유에 대해 “악액질 현상은 주로 췌장암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췌장암을 앓고 있는 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는 ‘SIRT1’ 효소를 주입해 수치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고 다른 집단은 그대로 둔 뒤 두 집단의 ‘악액질’ 발병 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효소 주입 그룹의 악액질 발병 빈도가 유의미하게 줄어들었고, 연구팀은 ‘SIRT1’ 효소 부족이 악액질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추적 관찰 분석을 통해 ‘SIRT1’ 효소 부족이 활성산소를 만드는 다른 효소 ‘NOX4’를 더 많이 생성하게 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어 연구팀이 췌장암에 걸린 쥐에게 ‘NOX4’ 억제제 ‘GKT137831’을 투여하자 근육손실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고 평균 수명도 늘어났다.

판카이 싱(Pankaj K. Singh) 네브라스카대학교 의학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악액질의 원인 경로인 SIRT1–NOX4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NOX4는 근위축증 및 기타 근위축 장애 환자들에서도 많이 살펴볼 수 있는데 ‘GKT137831’의 NOX4 억제 효과가 다시 한 번 밝혀져 암악액질 환자 뿐 아니라 다른 근육 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실험의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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