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국내 제약업계가 ‘소비자 요구사항’을 반영한 의약품 및 의약외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소비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 GC녹십자는 최근 연질캡슐형 복합진통제 ‘탁센 엠지’를 출시했다. ‘탁센 엠지’는 근육통, 두통, 치통 등의 통증과 발열 완화에 효과가 있는 소염진통제다. 국내에서 마그네슘이 함유된 복합진통제 중 연질캡슐로 이뤄진 것은 ‘탁센 엠지’가 유일하다.
GC녹십자가 연질캡슐형 복합진통제를 출시한 이유는 소염진통제 복용 시 위장 관련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있어서다. 진통제의 경우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급성 위염 또는 위궤양 등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GC녹십자는 진통제로 인해 발생하는 위장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중 소화기 관련 부작용이 적은 ‘이부프로펜’과 제산효과가 있는 ‘메타규산알루민산마그네슘’을 복합한 ‘탁센 엠지’를 선보인 것이다. 또한 연질캡슐은 정제형 제품 대비 체내흡수율이 높아 빠른 진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제품 출시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기존 탁센 시리즈와 함께 진통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진제약 역시 올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해열진통제 ‘게보린 정’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의 경우 크기가 크고 단단해 여성 또는 고령층이 복용하기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리뉴얼 제품은 기존 낱알 크기의 90% 수준으로 축소해 목넘김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삼진제약은 또 신속한 흡수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게보린 정’에 균질과립하 기술을 적용, 기존보다 붕해 속도를 3배 높였다. 진통제를 찾는 소비자들의 주된 선택 요소 중 하나인 속효성을 공략한 것이다.
리뉴얼 ‘게보린 정’은 올해 4월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재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심진제약 측은 리뉴얼 ‘게보린 정’과 올해 2월 출시된 생리통 특화 진통제 ‘게보린 소프트’를 주력삼아, 국내 진통제 시장 강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 신일제약은 올해 1월 간편하면서 효과적으로 통증을 관리하길 원하는 소비자 요구사항을 반영한 ‘디펜동전플라스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동전 크기(원지름 28mm)의 미니파스로, 혼자서 부착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손목·어깨 등 관절에 부착해도 움직임이 자유로워 활동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작지만, 통증치료에 효과적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타박상이나 근육통, 관절염, 어깨결림 등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삼일제약 측의 설명이다.
‘디펜동전플라스타’는 살리실산메틸, L-멘톨, 노닐산바닐아미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들은 환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젖산과 같은 피로물질을 신속하게 배출시켜 통증을 경감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제형 개발을 비롯해 기존 치료제의 제형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제품들이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