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병원 절반 이상 “직원 월급 줄 돈 없다”
코로나 여파 병원 절반 이상 “직원 월급 줄 돈 없다”
병원협회 설문결과, 55% ‘인건비 지급여력 없다’ · 23% ‘대출로 줄 계획’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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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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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병원(?) ...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 1층 로비가 오가는 사람없이 한산한 풍경을 보이고 있다.
텅빈 병원(?) ...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 1층 로비가 오가는 사람없이 한산한 풍경을 보이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여파로 국내 병원들이 직원들의 인건비를 주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가 최근(5월6일~ 8일) 선별진료소나 국민안심병원을 운영중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15곳의 환자 감소에 따른 의료수입 변화와 향후 자금조달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55.7%가 5월부터 7월 사이에 인건비 지급 능력이 부족하거나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병원들은 자금 조달이 용이치 않을 경우 인건비 지급을 미루거나 분할지급, 삭감, 반납, 유·무급휴가 시행 등을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인건비 지급에 차질이 없다고 회신한 병원 51곳 중에서 27곳은 대출을 통해 인건비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설문에 응한 병원 10곳 중 8곳 정도가 자체 자금으로는 인건비를 지급할 수 없는 상태인 셈이다.

병원들이 극심한 자금난에 빠진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환자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에서 환자 송모씨(79)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에서 환자 송모씨(79)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 4월의 경우 외래와 입원환자가 각각 17.8%, 13.5% 감소한 탓에 작년보다 외래는 15.1%, 입원은 4.9% 정도 수입이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은 감염병전담병원은 환자 수와 진료수입이 각각 94.9%, 96.6%까지 감소하는 피해를 보았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예산지원과 의료기관 손실보상 및 융자지원 등으로 1조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풀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병원들의 피해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것이 병원협회의 설명이다.

병원협회는 “보상규모와 융자지원 확대는 물론, 선별진료소 운영병원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안심병원을 손실보상 대상에 추가하고 코로나19로 환자가 줄어든 간접피해도 손실보상에 포함해 줄 것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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