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젊음’ 강조하는 제약업계 내부적으로도 젊어져야
[기자수첩] ‘젊음’ 강조하는 제약업계 내부적으로도 젊어져야
  • 박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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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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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제약업계는 전통적으로 보수적 색채가 강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건강과 직결되는 제품을 만들다 보니 신중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 같은 이미지는 과거 국내 주요 제약사가 선보인 광고와 마케팅 활동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대부분이 재미보다는 신뢰를 강조해왔고, 젊은 층에게는 보수적 업종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다가왔다. 

이런 제약업계에 몇년전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2030을 주요 타깃으로 광고와 마케팅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영상으로 주요 정보를 얻는 젊은 세대들의 특성을 고려해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광고 등을 선보이고 있다.

종근당건강과 광동제약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인기 캐릭터 ‘펭수’를 광고 모델로 선정, 젊은 세대에 높은 관심을 끌었다. 동성제약 역시 상대적으로 취약한 젊은 층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먹방과 예능으로 유명세를 탄 방송인 김준현을 모델로 선정, TV 광고뿐만 아니라 온라인 매체 광고를 펼쳤다.

업계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신선하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제약업계가 가지고 있는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큰손으로 자리할 젊은 소비층과의 소통으로 긍정적이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업계 내부의 분위기는 여전히 수직적이고 딱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2030세대를 잠재적인 주요 고객으로 보고,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광고와 마케팅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젊은 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젊은층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함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지만,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이를 찾아내는 것은 힘들 뿐만 아니라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내고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실무자들의 의견이다. 내부는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면서 대외적으로 젊음을 강조하는 것은 마치 ‘꼰대 아닌척 하는 꼰대’로 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외적으로 젊음을 강조하고 있는 이참에, 보수적인 기업문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제약업계가 유연하고 수평적인 새 기업문화를 뿌리내리길 바란다. 인류의 건강 및 생명과 직결된 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회사라면 마땅히 그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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