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제약사 1분기 처방액 위축 없었다
빅5 제약사 1분기 처방액 위축 없었다
1Q 처방액 4947억원 … 전년 동기 比 0.5%↑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침체 우려 속 '선방'

만성질환 치료제 처방액 늘며 플러스 성장
  • 안상준
  • admin@hkn24.com
  • 승인 2020.05.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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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국내 '빅5 제약사'가 1분기 내내 계속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원외 처방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우려에 따른 병원 방문자 수 감소와 영업활동 위축 등으로 처방약 시장이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주력 품목과 만성질환 치료제의 처방액이 늘어나며 플러스 성장세가 이어졌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바탕으로 빅5 제약사의 '2020년 1분기 원외처방 조제액'(처방액)을 분석한 결과다.

한미약품·종근당·대웅제약·유한양행·GC녹십자 등 5개 제약사의 처방액은 총 4947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4925억400만원) 대비 0.5% 증가했다.

 

#. 제약사별로는 한미약품이 처방액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선두에 올랐다. 이 회사는 주요 개량∙복합신약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1559억원) 대비 6.4% 늘어난 165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285억원),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228억원),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111억원),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104억원) 등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 종근당은 지난해 같은 기간(1417억원) 보다 1.5% 늘어난 1438억원의 처방액으로 2위에 올랐다. 자체 개발 의약품과 만성질환 치료제 등이 전반적인 처방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종근당의 뇌 기능 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전년 동기(181억원) 대비 7.9% 늘어난 196억원 처방액을 올렸다. 자체 개발 당뇨신약 '듀비에'는 52억원의 처방액을,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는 114억원(12.8%)의 처방액을 각각 기록했다. 관절염 치료제 '이모튼'(106억원)도 다른 질환군 대비 높은 성장률(16.7%)을 보였다.

#. 대웅제약은 빅5 제약사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처방액이 감소했다. 93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1116억원)보다 처방액이 16.1% 줄었다.

지난해 발암유발물질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검출된 '라니티딘' 사태로 인해 위장약 '알비스' 제품군의 처방 공백이 발생하며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알비스 제품군(알비스+알비스D)의 처방액은 570억원에 달했다.

빅5 제약사 2020년 1분기 처방액
  제약사명 처방액
19 1Q 20 1Q 증감률
1 한미약품 155,888 165,879 6.4
2 종근당 141,662 143,758 1.5
3 대웅제약 111,559 93,645 -16.1
4 유한양행 72,894 79,196 8.6
5 GC녹십자 10,501 12,247 16.6
합계/평균 492,504 494,725 0.5
<자료=유비스트, 단위=백만원, %>

#. 유한양행은 792억원의 처방액으로 4위에 자리했다. 전년 동기(729억원) 대비 8.6% 늘어난 수치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은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처방약 부문이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2분기부터는 처방약 부분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주력사업이 처방약이 아닌 혈액제제와 백신,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에 집중된 GC녹십자는 1분기 122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전년 동기(105억원) 대비 16.6% 늘어난 액수다.

업계 관계자는 "꾸준한 복용이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제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처방액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환자들이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며 대용량으로 처방받는 사례도 증가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빅5 제약사의 처방액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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