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코로나19’ 치사율 평균치의 5배
암환자 ‘코로나19’ 치사율 평균치의 5배
미국 몬테피오 헬스 시스템·아인슈타인 의대 공동 연구

‘코로나19’ 양성 암환자 218명 중 61명 사망 ... 치사율 28%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순으로 높아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5.0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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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코로나19’에 걸린 암환자의 치사율이 평균치의 약 다섯 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몬테피오 헬스 시스템(Montefiore Montefiore Health System)과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연구팀은 3월 18일부터 4월 8일까지 뉴욕 브롱스 소재 몬테피오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암환자 218명을 대상으로 추적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환자의 61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28%에 달했다. 미국에서의 ‘코로나19’ 평균 치사율은 5.8%다.

연구팀은 고형암 환자와 혈액암 환자로 나눠 각각의 치사율도 분석했다. 고형암의 경우 환자 54명 중 20명이 사망해 37%의 치사율을, 혈액암의 경우 164명 중 41명이 사망해 치사율 25%를 기록했다.

암 발생 부위 별로 보면 유방암(14%), 전립선암(20%)에 비해 폐암 환자의 사망률은 55%, 대장암은 38%를 보여 폐암과 대장암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예후가 더욱 안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참여한 발라즈 핼모스(Balazs Halmos)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교수는 “(암환자) 확진자가 사망에 이르는 데에는 암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고 있었는지 여부보다는 ‘코로나19’ 감염 당시 체력과 나이가 더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암환자들의 감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 사망자 61명 중 절반 이상인 37명이 진단되기 30일 전까지 요양원, 병원 등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곳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암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시설이 오히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을 시사한다.

몬테피오 병원은 이렇게 암환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이번 연구 결과 발표와 함께 입원하고 있거나 외래진료를 받는 암환자에 대한 특별 진료 계획을 세우고, 원격의료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학회 학술지인 ‘캔서 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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