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7일’ 국내 최연소 코로나19 환자 완치
‘생후 27일’ 국내 최연소 코로나19 환자 완치
24시간 증상 모니터링 등 의료진의 노력 끝에 입원 18일 만 무사 퇴원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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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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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격리병동 의료진 단체사진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보라매병원은 지난 3월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한 생후 27일된 국내 최연소 코로나19 환자가 18일 만인 지난 3월 26일 무사히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신생아는 지난 3월 초 가족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당시 37.6°C의 미열과 함께 가벼운 코막힘 증상만이 발견되었으나 하루 뒤에는 체온이 38.4°C로까지 상승하고 모유를 평소보다 자주 게워내거나 기침 증세가 동반되는 등 상태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우선 아기의 높아진 체온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였다. 의료진은 해열제를 투여함과 동시에 열을 낮추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소독한 물수건을 이용해 신체를 여러번 닦아주기까지 했다.

진료를 담당했던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는 “모든 의료진이 초긴장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일반적인 성인이나 소아가 아닌, 태어난 지 불과 27일 밖에 되지 않은 갓난아기였기 때문에 치료에 대해서는 아주 작은 부분에 있어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흡에는 지장이 없고 연속적인 흉부 X-선 촬영 결과에서도 폐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등 아기의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어 의료진은 항바이러스제나 항균제를 섣불리 투약하기 보다는 모유 수유를 지속하며 아기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향으로 치료에 접근했다.

신생아 환자가 입원했던 격리병동의 임영선 수간호사는 “입원 당시 아기의 입원실을 의료진의 공간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배정했을 만큼, 갑작스레 발생할 수 있는 위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하루 세 번씩 아기의 혈압과 산소포화도, 체온을 측정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증상을 면밀히 체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유 수유도 쉽지 않았다.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엄마의 모유 성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모유로 인해 감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수유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임 수간호사는 “만약 엄마의 모유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면 어쩔 수 없이 분유를 제공해야 했는데 만약 그랬다면 의료진과 엄마 모두 아기를 돌보는 데 겪었을 애로사항이 더욱 컸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다행히도 검사 결과 엄마의 모유에서는 바이러스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그에 따라 의료진은 아기에게 무사히 모유 수유를 진행할 수 있었다.

체온은 금세 정상범위로 회복되었고 입원 약 13일이 지난 뒤부터는 기침, 코막힘 등의 증상들도 나타나지 않아 안정적인 상태가 지속됐다.

이후 이틀에 걸쳐 이루어진 두 번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최종 음성판정을 받은 아기는 입원 18일째인 지난 3월 26일 함께 완치된 엄마의 품에 안겨 무사히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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