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국내에서 해외유입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전체 확진자의 9.4% 수준이며, 20대 확진자 수가 다른 연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해외유입 확진환자 1006명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해외유입 환자는 전체 확진자 1만674명의 9.4% 수준으로, 1월20일 중국에서 첫 환자가 유입된 이후 3월부터 늘어났다. 초기에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환자 유입이 많았다. 하지만 3월에는 유럽 지역, 4월에는 미주 지역에서 환자 유입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해외유입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3월 22일부터 4월 4일까지로 14일 동안 총 해외유입의 61.7%(621명)가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491명(48.8%) 여자가 515명(51.2%)이었으며, 연령별로는 20대 493명(49.0%), 30대 197명(19.6%), 40대 88명(8.7%), 10대 83명(8.3%), 50대 62명, 60대 48명, 10세 미만 20명, 70대 11명, 80세 이상 4명 순으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환자가 418명(41.6%), 서울 244명(24.3%)과 경기 151명(15.0%), 인천 41명(4.1%)으로 입국 단계와 수도권 확진자가 총 해외유입 확진자의 84.9%(854명)였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922명(91.7%), 외국인이 84명(8.3%)이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61명이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켜, 총 157명이 해외유입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가족이 89명(54.4%), 친구‧지인 33명(20.6%), 업무 27명(16.9%), 동일장소 8명(6.3%) 순서로, 가족과 친구, 지인에서 확진전파가 많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 4월 1일 이후 입국자 중 현재까지 지역사회 감염을 발생시킨 사례는 없었으며, 아직까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가족 및 동거인과의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가격리 대상자의 동거가족들은 자가격리 대상자와 생활용품을 구분해 사용하고, 손길이 많이 닿는 곳의 표면은 자주 닦고 최대한 자가격리 대상자와 접촉하지 않는 등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해 주실 것을 다 시 한번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