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진단 장비 증가세 ... 방사선 피폭 우려 높아져
의료기관 진단 장비 증가세 ... 방사선 피폭 우려 높아져
2019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8만9955대 … 2017년比 6.1%↑

치과용 CT 증가 폭 커 … 2017년 8776대 → 2019년 1만1825대

진단용 엑스선 장치·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 사용기간 길어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20.04.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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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MRI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의료기관에서 CT(전산화단층촬영장치), 유방용 촬영장치와 같은 진단용 방사선 장비의 설치가 늘어남에 따라 환자 피폭선량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에서 설치·운영 중인 진단용 방사선 장비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2019년 국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2017년~2019년 국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진단용 방사선 장비
최근 3년간 증가세

2019년 집계된 전국의 진단용 방사선 장비는 총 8만9955대로, 2018년 8만8294대와 비교해 1661대(1.9%)가 늘었다. 2017년 8만4756대와 비교하면 5199대(6.1%) 증가했다.

2017년부터 3년간 장치 종별 증가추세를 보면 구내촬영과 파노라마 촬영에 이용되는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를 제외한 모든 장치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증가폭이 두드러진 장치는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로 2017년 1만1086대에서 2019년 3129대(28.2%)가 늘어 1만4215대로 집계됐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치과용 CT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치과용 CT는 2017년 8776대에서 2019년 1만1825대로 3049대 늘었다.

이와는 달리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는 2017년 2만5114대가 집계된 이후 2018년 2만4277대, 2019년 2만2787대로 줄어들었다.

2019년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현황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진단용 엑스선 장치가 2만1201대(23%),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는 골밀도 장치(8075대·9%)를 포함해 2만8321대(31%)로 나타났다. 치과 구내촬영용 장치는 1만4015대로 16%, 파노라마 장치는 8772대로 10%를 차지했으며, 치과용 CT는 1만1825대로 13%, 일반 CT는 2390대로 3%로 나타났고, 유방촬영용 장치는 전체의 4%인 3431대 였다.

2019년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종별 분포. (자료=질병관리본부)
2019년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종별 분포. (자료=질병관리본부)

 

치과 진단용 엑스선 장치
평균 사용기간 11.24년

2019년에 보고된 8만9955대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중 7.6%인 6875대가 사용중지 상태로 보고됐다. 제조연도가 미상인 장치 621대를 제외한 사용중지 상태의 장치 평균 연령은 17.66년으로 나타났다.

사용 중인 8만3080대에 대한 장치 사용기간을 살펴본 결과, 제조연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의 사용기간 평균은 8.86년이었으며, 사용기간이 5년 이하인 장치는 3만1828대(38.3%), 사용기간이 6년 이상 10년 이하인 장치는 2만1340대(25.7%), 11년 이상 20년 이하인 장치는 2만4530대(29.5%), 20년을 초과하는 장치는 4744대(5.7%)로 나타났다.

장치 종류별로 사용기간 분포를 살펴보면, 진단용 엑스선 장치는 사용기간이 11년 이상 20년 이하인 장치가 3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는 5년 이하 장치가 43.5%로 가장 높았으며, 치과 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는 11년 이상 20년 이하인 장치가 41.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는 5년 이하 장치가 65.8%, 유방촬영용 장치는 11년 이상 20년 이하인 장치가 35.8%로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사용 중인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평균 사용기간을 장치 종류별로 살펴보면, 치과 진단용 엑스선 장치가 평균 11.24년으로 가장 높았다. 진단용 엑스선 장치도 11.14년으로 다소 사용기간이 오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연도 미상으로 사용기간을 확인할 수 없는 장치는 전체의 0.8%인 638대 였다.

 

2019년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종별에 따른 사용기간 분포. (자료=질병관리본부)
2019년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종별에 따른 사용기간 분포. (자료=질병관리본부)

 

“치과용 CT 등 증가세 뚜렷
방사선 안전관리 이슈 부상”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피폭선량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CT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치과용 CT 수가 늘어나고 있어 치과진단용 CT에 대한 방사선 안전관리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종류의 장치보다 평균 사용기간이 길게 나타난 진단용 엑스선 장치와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에 대한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 종류별로 진단참고수준을 설정해 보급하는 한편 가이드라인 마련 및 활용성을 높여 환자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을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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