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 간섭 치료제’ 효과적 세포 전달 기술 개발
‘RNA 간섭 치료제’ 효과적 세포 전달 기술 개발
항말라리아제 클로로퀸과 함께 투여 시 리소좀 방해 받지 않고 세포에 도달

대표적 약점이던 약물 전달 문제 극복하고 더 큰 잠재력 발휘할 계기 될 듯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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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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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말라리아 약물을 이용해 ‘RNA 간섭 치료제’가 세포 안으로 더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법이 스웨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스웨덴 룬드대학교(Lund University) 연구팀은 항말라라이제 중 하나인 클로로퀸(chloroquine)이 ‘RNA 간섭 치료제’의 해당 세포 진입을 방해하는 리소좀(lysosom)을 손상시켜, 치료제가 효과적으로 해당 세포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RNA 간섭 치료제’란 이중나선 구조를 띄는 RNA가 특정한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RNA 간섭 과정에 작용해 병을 치료하는 약물을 말하는데, 기존의 약물로는 조절 할 수 없는 많은 유전자 및 유전자 산물 들을 표적으로 하며 종양에서부터 유행성 인플루엔자, 알츠하이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들에 대해 새로운 치료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RNA 간섭 치료제’가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침투과정에서 이른바 방어막 역할을 하는 리소좀과 결합하지 않고 세포 내부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까지는 거의 대부분의 치료제가 세포 내부에 접근하기 전에 리소좀과 결합해버려, 아무리 좋은 치료제라고 해도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침투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리소좀이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여러 시도 끝에 클로로퀸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RNA 간섭 치료제’는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달리 특정유전자의 단백질 발현 자체를 막아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 변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안정성도 뛰어날 뿐 아니라 부작용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기술로는 불가능한 희귀질환이나 만성질환에 대한 신약도 개발할 수 있어 1세대(호르몬·인슐린·백신 등), 2세대(항체의약품 등)에 이어 3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번 연구로 대표적인 약점이던 약물의 세포 전달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참여한 앤더스 위트럽(Anders Wittrup) 룬드대학교 암 연구책임자 겸 교수는 “지금까지 여러 ’RNA 간섭 치료제’가 개발돼 왔지만 99%가 중간에 리소좀에 막혀 효과성에 큰 문제가 있었다”라며 “이번 연구가 아직 이렇다 할 치료제가 부족한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RNA 약물 개발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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