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 등 성병이 늘고 있다
매독 등 성병이 늘고 있다
매독 연평균 22.4% 증가 … 20~30대 및 60대 발생률 높아

클라미디아감염증‧성기단순포진‧첨규콘딜롬 해마다 증가

임질은 감소 추세 … 2017년 2462건 → 2018년 2362건
  • 박정식
  • 승인 2020.04.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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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최근들어 매독이나 생식기사마귀와 같은 성매개감염병(성병) 발생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병의 발생 비중은 20대와 30대, 60대 연령층에서 높았다.

전문가들은 성생활이 활발한 연령대에서, 그리고 불건전한 성생활을 하는 연령대에서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성병’이라 불리는 성매개감염병(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STIs)은 일차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성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일련의 질환을 말한다.

성행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병원체는 세균과 바이러스, 기생충을 포함해 30여종 이상이 알려져 있다. 흔히 알려진 세균성 성매개감염병으로는 임질(Gonorrhea), 매독(Syphilis), 클라미디아감염증(Chlamydia) 등이 있다. 바이러스성 성매개감염병은 성기단순포진(Genital herpes)과 생식기사마귀라 불리는 첨규콘딜롬(Condyloma acuminata) 등이 있다.

성매개감염병은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하나 일부는 장기 기증자의 조직, 혈액, 모유 수유 또는 출산 시에도 감염될 수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의료기관에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성매개감염병은 모두 11만3689건으로, 임질과 달리 매독 및 클라미디아감염증,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5년(2014년~2018년) 성매개감염병 신고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최근 5년(2014년~2018년) 성매개감염병 신고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 매독의 경우 2014년 1015건, 2015년 1006건, 2016년 1568건, 2017년 2148건, 2018년 2280건으로 연평균 22.4%의 증가율을 보였다. 매독의 발생률은 1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높았으며, 특히 60대 이상과 20‧30대 연령층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선천성 매독은 연평균 1.7% 감소했고, 성별에 대한 특이성은 없었었다. 1기 매독은 연평균 21.3% 늘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014년(11명) 대비 2018년(214명) 19.5배 증가했고, 20·30대는 같은 기간 2.3배(2014년 397명, 2018년 909명) 늘었다. 2기 매독은 연평균 27.4% 증가율을 보였고,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2014년과 비교해 40배(2014년 2명, 2018년 80명)나 늘었다. 20·30대는 2014년 대비 2.7배(2014년 151명, 2018년 409명) 증가했다.

# 클라미디아감염증은 2014년 3955건을 시작으로 2015년 6602건, 2016년 8438건, 2017년 9882건, 2018년 10609건으로 연평균 28%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 발생률은 2018년 기준으로 여성(6377건)이 남성(4232건)과 비교해 1.5배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10대와 20대, 60대가 높았다.

# 성기단순포진은 2014년 3550건에서 2017년 6702건으로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2018년 1만359건이 신고되면서 연평균 30.7% 증가율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2018년 기준 여성(7423건)이 남성(2936건)보다 약 2.5배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14년과 비교해 60대 이상이 3.8배(2014년 498명, 2018년 1901명), 50대는 3.4배(2014년 722명, 2018년 2425명) 늘었다.

# 첨규콘딜롬의 경우 2014년 2197건이 신고된 이후 2018년에는 5402건이 신고되면서 연평균 2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발생이 높았고,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매독, 클라미디아감염증,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의 발생이 늘어난 것과 달리 임질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임질의 경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신고 건수가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2017년 2462건을 시작으로 2018년 2362건으로 줄어들었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결핵에이즈관리과 관계자는 “우리나라 성매개감염병 발생은 전 세계적인 성매개감염병 증가 추세와 다르지 않으며, 성활동이 활발한 연령대에서 전반적인 증가와 젊은층에서의 클라미디아감염증 증가 추이는 공통적인 문제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가 성매개감염병 예방관리 정책 방향은 성별, 연령별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집단에 대한 감시 및 특성을 분석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성매개감염병 역학적 특성 확보를 위한 인력 배치와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 및 치료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는 한편 비뇨기관, 산부인과, 요로생식기과 등 관련 학‧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성매개감염병의 치료가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통합 관리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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