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 코로나19 영향 없을 것”
“상위제약사 코로나19 영향 없을 것”
만성질환 치료제 장기처방 늘며 매출 증가

재택근무 등으로 영업비용 감소, 수익성 개선

"처방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 매출은 감소" 예상
  • 안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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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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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국내 주요 제약사의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만성질환 치료제의 장기처방이 늘어난 데다,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감소하며 단기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최근 공개된 증권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7개 제약사의 2020년 1분기 예상 매출액은 1조655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258억원) 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0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1억원)보다 34.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가 언급한 7개 제약사는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동아에스티·일동제약 등이다.

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동아에스티 등 4개 제약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GC녹십자는 수익성 좋은 수두백신의 수출이 늘어나며 2589억원(10%)의 매출액과 55억원(1733.3%)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변화된 매출 구조와 비교적 높은 수출 비중 등으로 인해 다른 제약사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과 한미약품도 만성질환 위주의 주력 제품이 코로나19로 인한 처방 타격을 받지 않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전망이다. 

예상 매출액은 종근당 2778억원(18.8%), 한미약품 2168억원(5.8%)으로, 매출 호조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아에스티는 3~5월로 예정된 일부 제품의 판매업무 정지에 의한 일시적인 영향으로 1분기 매출액(196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1426억원) 38.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의약품 유통업체가 해당 품목에 대한 유통 재고 확보를 위해 주요 품목을 선 매입한 데 따른 결과로, 2분기 매출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7개 제약사 2020년 1분기 예상 매출액·영업이익

 

제약사명

매출액

영업이익

19 1Q

20 1Q

(예상)

증감률(%)

19 1Q

20 1Q

(예상)

증감률(%)

1

유한양행

3,419

3,381

-1.1

128

104

-18.8

2

종근당

2,339

2,778

18.8

167

238

42.5

3

GC녹십자

2,353

2,589

10.0

3

55

1733.3

4

대웅제약

2,381

2,357

-1.0

102

15

-85.3

5

한미약품

2,049

2,168

5.8

76

117

53.9

6

동아에스티

1,426

1,969

38.1

205

465

126.8

7

일동제약

1,291

1,310

1.5

80

29

-63.8

합계/평균

15,258

16,552

8.5

761

1,023

34.4

<단위=억원, 자료=KTB투자증권>

일동제약은 2019년 1분기(1291억원)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131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ETC(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지만, OTC(일반의약품) 부문이 10% 이상 신장하며 ETC 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영업이익(-63.8%)은 ETC 부문의 역성장과 수익성이 높은 '아로나민'의 매출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 증가, R&D 비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1.1%)과 영업이익(-18.8%)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웅제약은 '라니티딘' 사태로 인한 위장약 '알비스'의 매출 공백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매출액(-1%)이 줄어들고, ITC 소송비용(120억 예상)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85.3%)도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KTB투자증권 이혜린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지혈증·고혈압·당뇨·치매 등의 만성질환 환자가 장기처방 조제를 받아 간 데다 전반적으로 광고선전비, 영업 관련 제반 비용 등이 감소하며 1분기 상위 제약사의 매출액과 수익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ETC 매출은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지만, 처방이 필요하지 않은 OTC 등의 매출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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