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우리나라에서 혈장치료법으로 코로나19 완치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오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조만간 코로나19 혈장 치료지침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 (혈장치료) 가이드라인 관련해 서면으로 전문가들에게 검토를 받고 있다”며 “며칠 내로 지침 자체는 확정될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혈장치료는 감염증에서 회복 중인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으로,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에 면역항체가 포함돼 있다면 감염증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연구진은 이날 코로나19 환자 2명을 대상으로 혈장치료를 실시한 결과 증상이 호전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금 알려진 해당 의료기관의 상황에 대해서는 저희 방역대책본부도 사전에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환자 2명 모두 65세 이상의 고령자였고 이 중 1명은 기저질환이 있었다. 중앙임상위원회가 안내했던 치료제 투입에도 불구하고 증세가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테로이드와 함께 회복기 혈장을 투입한 결과 증상이 호전됐고, 모두 퇴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러한 치료 효과에 대해 논문을 통해 밝혀졌지만 임상에서 관련 사례들에 대해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조금 더 많은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다시 한 번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며 “이런 분석이나 검토 뒤에 회복기 혈장 확보·투입과 관련한 체계가 가동될 수 있게 신속하게 준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