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있는 사람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기저질환 있는 사람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 이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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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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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세종병원 심장내과 이숙진 과장

[헬스코리아뉴스 / 이숙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치료를 받아 완치한 사례도 많지만 치료 도중에 사망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케이스도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국내 사망자 현황 및 특성을 보면 사망자 중 81.3%가 6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98.7%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기저 질환으로는 심근경색, 뇌경색, 부정맥, 고혈압 등의 순환기계 질환이 62.7%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는 당뇨병 등의 내분기계 및 대사성 질환이 46.7%를 차지했고, 이어 ▲치매·조현병 등의 정신질환(25.3%)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계 질환(24.0%) ▲비뇨·생식기계 질환(14.7%) ▲암(13.3%) ▲신경계 질환(4.0%) ▲소화기계 질환(2.7%) ▲혈액 및 조혈계 질환(1.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데, 이는 기저질환이 있고 고령인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태가 되고, 요양병원 같은 제한된 환경에서는 쉽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저질환자, 초기 자각 증상 나타나지 않아 위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초기 증상이 기저 질환에 의한 증상과 감별이 어렵거나 잘 나타나지 않고, 중증으로 급격히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질환, 폐질환,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평소보다 더욱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감염에 주의해야 하며,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정부 발표와 언론에서 발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때문에 병원에 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환자분들도 많다. 하지만 마스크, 손 소독을 잘하면 병원에서 감염이 될 확률은 오히려 낮다. 또한, 환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병을 잘 관리하는 것이 질병의 악화와 감염의 위험도를 낮춘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복용하던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검사 시기를 놓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공장소에서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는 누구나 반드시 지켜야할 수칙이고, 더불어 면역력 증진을 위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이 확보되어야 한다.

◆만성기침 계속된다면 심장질환도 의심해봐야

코로나19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호흡곤란, 두통, 흉통 등이 있는데, 만일 코로나19 검사에도 이상이 없고, 호흡기 계통에도 이상이 없는데 만성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계속된다면 심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평소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있거나 심장 비대가 있다는 검진 결과를 받은 적이 있다면 심장전문병원을 찾아 심장에 이상이 없는지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즉, 활동에 의해 악화되는 흉통이나 호흡곤란, 부종이 동반된 호흡곤란, 갑작스러운 두근거림이나 어지러움은 심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들이다. 특히 이러한 증상들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과음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게 발생한다면 강력하게 의심해봐야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정기 내원 일자를 미루는 환자분들이 종종 있는데, 오히려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전문의가 권고하는 주의사항을 잘 따를 필요가 있다. 처방받은 약을 반드시 잘 복용하고,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부천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 /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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