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코로나19’ 증상 사전 예측
AI로 ‘코로나19’ 증상 사전 예측
미국 뉴욕대 연구팀 성과

헤모글로빈 수치 높으면 ARDS 증상 발현 가능성 높아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3.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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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인공지능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중 ‘급성호흡곤란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큰 사람들을 예측하는 분석 방법이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ARDS는 현재 ‘65세 이상의 고령’, ‘기저질환’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세 가지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증상이다.

실제 지난달 중국 진인탄병원 양 샤오보(Xiaobo Yang) 박사팀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입원환자 5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입원환자 중 사망에 이른 환자 32명 중 26명(81%)가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뉴욕대학교(NYU) 그로스만 의과대학과 쿠란토 수학연구소 합동연구팀은 중국 저장성 소재 원저우 중앙병원, 창난 인민병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코로나19’ 환자 53명의 성별, 나이, 엑스레이 영상, 혈액 검사 등의 자료를 받아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간 효소 중 하나인 알라닌 아미노트란스페라제(alanine aminotransferase, ALT) 수치와 근육통 호소 정도 그리고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은 이들이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초기증상은 기침, 발열, 배탈 등으로 대개 비슷했지만 몇몇 환자들은 1주일을 넘기면서 폐렴을 비롯한 심각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인공지능 도구를 통해 호흡기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발현된 환자들에게서 어떤 요인이 두드러지게 변화했는지를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간염 등이 발병해 간을 손상시킴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ALT 수치는 호흡기 문제가 있는 COVID-19 환자들의 경우 정상인보다 약간 더 높았을 뿐이지만 그 작은 차이로도 ARDS와의 상관관계를 설명할 수 있었다.

또 ARDS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은 중증 근육통도 더 흔했고, 더 높은 수준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높은 헤모글로빈 수치는 아마도 (이번에 제공된) 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흡연 여부가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구팀은 “그동안 흔히 주요요인으로 예측됐던 폐 영상의 차이와 발열 정도, 면역 반응의 차이 등은 ARDS와 그렇게 큰 관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나세 바리(Anasse Bari) 뉴욕대 쿠란토 수학연구소 박사는 “우리의 목표는 AI를 이용해 (코로나19의) 향후 심각도를 예측하는 것”이라며 “병상이 날로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어떤 환자들이 정말로 침대가 필요하며 어떤 환자들이 집으로 돌아가도 되는지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쓰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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