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고주파온열 치료 병용 … 압스코팔 효과 촉진”
“방사선·고주파온열 치료 병용 … 압스코팔 효과 촉진”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20.03.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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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방사선 치료와 고주파온열 치료를 병용했을 때 압스코팔 효과(Abscopal Effect)가 촉진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대만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대만 Mau-Shin Chi 박사 연구팀은 최근 더 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해 완화치료가 목적인 유방암, 폐암, 간암 등 암환자 33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와 고주파온열 치료(온코써미아)의 병용 효과를 확인한 코호트 관찰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와 고주파 온열치료를 병용했을 때 직접 치료하지 않은 부위에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압스코팔 효과’와 암의 발생이나 증식을 억제하는 ‘항종양멱역’이 촉진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

치료 결과를 보면 60.6%의 높은 반응률을 보였으며, 완전관해(CR)가 6.1%, 부분관해(PR)가 54.5%, 그리고 안정병변(SD)이 27.3%이었다. 이 가운데 유방암 환자 8명은 모두 완전관해 또는 부분관해로 좋은 예후를 보였다. 또 연구에 참여한 9.1%(3명)의 환자에게서 압스코팔 효과로 추측할만한 케이스가 발견됐다.

 

case1의 PET CT 촬영영상. (자료=하스피케어)
case1의 PET CT 촬영영상. (자료=하스피케어)

첫 번째 케이스는 유방암 중에서도 악성도가 높은 삼종음성 유방암으로 좌측 유방에 10cm 이상의 악성 종양과 양쪽 액와림프절 침범이 있었으나, 원발암에 방사선치료와 고주파온열치료 병용으로 1개월 후 1cm 미만으로 축소돼 종양절제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직접적인 치료를 하지 않았던 양쪽 액와림프절과 좌측 내유방림프절에 전이됐던 종양이 극적으로 축소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case2의 PET CT 촬영영상. (자료=하스피케어)
case2의 PET CT 촬영영상. (자료=하스피케어)

두 번째 케이스는 오른쪽 신우 요로상피암 환자로 절제술과 방사선치료 후 복부내 다발성 종양, 오른쪽 복막후종양, 전복벽 종양, 그리고 간에 7개의 전이가 나타난 경우다. 완화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와 고주파온열 치료를 병용했으며 항암제는 2사이클 투여 후 부작용으로 중단했다. 치료 결과 방사선치료 부위는 완전관해 됐으며, 전이됐던 간 부위에서도 완전관해 돼 압스코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의 추측이다. 이 같은 결과는 2년 넘게 유지돼오고 있다.

 

case3의 PET CT 촬영영상. (자료=하스피케어)
case3의 PET CT 촬영영상. (자료=하스피케어)

세 번째 케이스는 여러 곳에 전이된 담관암 환자로 방사선치료와 고주파온열치료, 그리고 면역치료를 병용했다. 그 결과 방사선 치료부위와 더불어 직접 치료하지 않았던 전이된 척추 부위까지 부분관해 돼 현재까지 무증상으로 생존 중이다.

Mau-Shin Chi 박사는 “논문에서 보고된 환자들이 매우 이질적이지만 단일 기관에서 시행됐고, 60.6%의 전체 반응률을 보인 것은 방사선치료와 고주파온열치료 간에 상승작용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방사선 민감성의 증강으로 항종양면역도 촉진돼 압스코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Frontiers in Oncology’ 3월10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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