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확보 … 7월 中 인체 임상 돌입"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확보 … 7월 中 인체 임상 돌입"
23일 유튜브 통해 '2차 웹캐스팅 간담회' 개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첫 단계 완료"

변이 대응 가능한 슈퍼항체 개발 등 다용화 노력도 동시 진행
  • 안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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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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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통해 '2차 웹캐스팅 간담회'를 개최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사진=유튜브 캡쳐)
유튜브를 통해 '2차 웹캐스팅 간담회'를 개최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사진=유튜브 캡쳐)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선 셀트리온이 회복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후보군(라이브러리)을 구축하고 항원에 결합하는 300종의 항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23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2차 웹캐스팅 간담회'를 열고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겨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회사의 가용 개발 자원을 총동원해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공식화한 이후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협조로 회복환자의 혈액을 우선 확보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세포 감염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 표면단백질(스파이크)을 무력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항체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환자 혈액에서 항체 유전 정보를 가진 DNA를 추출해 유전자 증폭과정을 거쳐 항체 발굴에 필요한 후보군을 추려 내게 되는데, 이번에 총 300종으로 구성된 1차 항체 후보군을 선정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항체 1차 후보군 선정 완료에 이어 곧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하며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해당 중화능 검증법은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학교와 협업해 진행한다.

이 검증법을 통해 선정된 후보 항체들은 동물 모델에서의 치료 효능, 항체 고유 특성 평가 등 일련의 추가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 항체 선정까지 이어지게 된다. 셀트리온의 자체 특허 기술인 고(高) 발현 벡터를 적용한 세포주 개발, 생산 공정 개발, 제품 품질 보증을 위한 분석법 개발, 임상에 적용될 제형 등의 개발을 거의 같은 시기에 진행해 비임상 및 임상 진입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전략도 세웠다.

서정진 회장은 "빠르면 오늘 7월 말부터 인체 투여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라며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유럽의약품청(EMA),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등 해외 주요 허가기관도 코로나19 관련 신약 개발에 나선 업체들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임상 계획도 병행하며 치료제의 신속한 해외 공급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미 대량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치료 물질에 대한 대규모 인체 임상 수요가 발생하더라도 자체적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유사 시에는 CMO 파트너까지 가용해 물량 공급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사업의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하는 데 확고한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항체의약품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상업화를 완료할 만큼 글로벌 수준의 안정적이고 독보적인 항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셀트리온 전 연구진은 하루라도 빨리 해당 치료 물질 개발을 완료해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 항체를 보다 다양한 목적에 활용하는 연구개발 노력도 함께 진행된다. 이미 확보한 환자 혈액을 이용한 중화항체 선별에 이어 더 많은 회복환자 혈액샘플을 추가로 확보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사스, 더 나아가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모두 중화시키는 '슈퍼 항체' 선별 작업도 3월 중에 착수한다.

다양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슈퍼 항체는 향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변이가 일어나도 효과적인 중화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미래의 팬데믹(Pandemic)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대비책이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연구개발진은 최종 치료 항체가 선정되면 이 항체가 가지는 백신 유사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백신의 목적도 체내 항체 생성이므로 치료용 항체를 투여하면 백신과 유사한 예방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CT-P27'(독감치료 항체) 개발과정에서 항체를 생쥐에 투여한 후 독감 바이러스를 감염시켰을 때 예방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생쥐의 경우 2주 동안 예방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입증돼 사람에서의 항체 반감기가 동물보다 최대 3배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6주 동안의 예방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중화항체도 CT-P27와 유사한 백신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해당 연구도 함께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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