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보다 무서운 코로나19 '인포데믹'
'팬데믹'보다 무서운 코로나19 '인포데믹'
사태 장기화 국면 접어들며 각종 가짜뉴스 판쳐

대중 불안감 조장 목적 … 강력한 처벌 이뤄져야
  • 안상준
  • 승인 2020.03.18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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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가운데, 코로나19와 관련한 각종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중의 불안감을 조장하려는 악의적 가짜뉴스로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과 다른 허위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퍼지는 일명 '인포데믹'(infodemic, 정보전염병) 현상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합리적이고 신뢰성 있는 정보 획득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사이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최근 각종 SNS에는 '기획재정부 주관 제약회사 사장들과의 코로나19 관련 회의 요약'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졌다. 해당 글에는 '코로나19는 치료가 돼도 폐 손상이 너무 심각하다', '환자는 산소를 불어 넣는 치료를 하는데, 폐 기능이 약한 사람은 방법 없이 방치한다', '백신은 4월경이 돼야 나올 것', '우리나라는 4월이 (코로나19 사태의) 피크가 될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기획재정부라는 정부 부처의 이름이 등장하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이 있을 것 같은 '제약회사 사장'이라는 단어가 들어있어 얼핏 실제 있었던 회의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가짜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관계자는 정책브리핑을 통해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제약회사 대표 회의 자체가 없었다"며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관련 내용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더 큰 문제는 일반인이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힘든 코로나19의 치료·예방법과 관련한 가짜뉴스도 버젓이 나돈다는 점이다.

최근 '서울의대 졸업생의 의견'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유포된 글에는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꽤 있다'는 등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해당 글에는 '아스피린', '애드빌', '타이레놀' 등의 제품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항생제, 진해 거담제 등을 가능한 한 가족 수대로 구비해 둬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해당 약이 코로나19에 사용되는 약이어서 조만간 구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며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글 역시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서울의대 동문회 측은 관련 내용이 SNS 등을 통해 급격히 확산되자 "동문회 공식 입장이 아니다. 이 글의 실체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다수가 이러한 가짜뉴스를 믿는다는 점이다. 실제 일부 약국은 해당 가짜뉴스가 확산된 이후 타이레놀, 애드빌 등을 찾는 소비자들로 인해 한때 해당 의약품이 동나기도 했다.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A 약사는 "어느 날 노인 두어 분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직접 보여주며 애드빌과 타이레놀 등을 찾길래 같은 진통제 계열의 약을 왜 각각 구매하시느냐 물었더니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약이 아니냐고 하더라"며 "그때 이런 약들이 코로나19 치료제라는 소문이 났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다 보니 대중의 불안감이 커지는 부분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다수가 잘못된 정보에 현혹될 경우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정보를 접했을 때 사실 여부가 맞는지 자세히 알아보고, 현명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 당국도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타고 허위 조작 정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가짜뉴스는 지나친 공포심을 조장할 뿐 아니라 방역에 신경 써야 할 행정력 낭비 등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을 신뢰하고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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