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서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출시
셀트리온, 美서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출시
테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정식 론칭

4등으로 시장 진입 … 처음으로 '퍼스트무버' 놓쳐

경쟁 제품보다 비싼 WAC 가격 … 리베이트·할인율이 관건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03.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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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셀트리온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로슈의 블록버스터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램시마'(인플릭시맙), '트룩시마'(리툭시맙)에 이어 미국에 선 보인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북미지역 파트너사인 테바는 미국에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를 출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18년 12월 미국 FDA로부터 '허쥬마'의 시판허가를 받은 지 1년 4개월만에 이뤄진 정식 론칭으로, 적응증은 오리지널인 '허셉틴'과 동일하다.

'허쥬마'의 미국 표준 도매 가격(WAC, Wholesale Acquisition Cost)은 150mg 용량이 1402달러50센트(한화 172만2270원), 420mg 용량이 3927달러(482만2356원)로, '허셉틴'보다 10% 저렴하다.

WAC 가격은 리베이트나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의 가격으로, 실제 병원이나 환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환자 부담액은 보험 상태와 지원 프로그램 참여 자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브랜던 오그래이디(Brendan O’Grady) 테바 북미사업 부문장(부사장)은 "미국의 HER-2 양성 유방암 및 위암 환자들이 '허쥬마'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허쥬마' 출시는 바이오시밀러의 사용으로 의료 비용을 낮추고 가격 경쟁을 활성화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부회장)은 "'허쥬마'가 미국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를 가능한 한 많은 환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앞으로도) 테바와 계속 제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쥬마'는 셀트리온이 미국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유일하게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지위를 놓친 제품이다. 

현재 미국에는 암젠의 '칸진티'(2019년 7월 발매), 마일란·바이콘의 '오기브리'(2019년 12월 발매), 화이자의 '트라지메라'(2020년 2월 발매) 등 총 3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상태다. '허쥬마'는 시작부터 치열한 경쟁 환경에 놓인 것이다.

'허쥬마'는 시장에 가장 늦게 진입한 약물인데도 이들 4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WAC 가격이 가장 높다. '허쥬마'는 '허셉틴'보다 WAC 가격이 10% 낮지만, '칸진티', '오기브리', '트라지메라'는 각각 15%, 15%,  22% 저렴하다.

다만, WAC 가격만으로 가격 경쟁력을 따지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리베이트와 할인율에 따라 실제 공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WAC 가격이 높더라도 리베이트와 할인 금액이 크면 경쟁 제품보다 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이지만, '허쥬마'와 '트룩시마'는 항암제"라며 "항암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보다 가격이 훨씬 높아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했을 때 환자가 체감하는 할인율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자가면역질환은 80%가 기존 환자여서 대부분 스위칭이 필요하지만, 암은 80%가 신규 환자로 처음부터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허쥬마'는 '트룩시마'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건은 셀트리온이 얼마나 많은 금액을 할인해 줄 수 있느냐다"라며 "리베이트와 할인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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