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비상 스페인 “한국처럼 했어야”
‘코로나19’ 초비상 스페인 “한국처럼 했어야”
현지언론 ‘엘 파이스’, 한국과 비교하며 한 발 늦은 대응 비판
  • 서정필
  • 승인 2020.03.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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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주변 방역 모습 (사진 서울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주변 방역 모습 (사진 서울시)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3월 16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우리나라를 넘어선 가운데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유력한 일간지인 중 하나인 ‘엘 파이스(el pais)’가 한국을 ‘코로나19’ 대처의 모범국이라 규정하며, 스페인의 위기는 한국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이틀 전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발표한 ‘국가경계령(estado de alarma)’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폭발적 확진자 증가세는 멈추지 않을 기세다. 사정이 이쯤 되자 현지 언론들 사이에서 폭발적 확산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엘 파이스’는 이날 ‘한국은 통제의 모범이었지만, 스페인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Corea, el ejemplo para controlar la epidemia que España no siguió) 제하의 기사를 통해 스페인 정부와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며 “이것(코로나19 대응)은 결코 쉽지는 않지만 분명한 방향은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한국 중 한국을 참고기준으로 삼아야"

"한국은 어떤 경우에도 봉쇄 안하고 문제 해결"

기사를 작성한 파블로 린드(Pablo Linde) 기자는 먼저 현재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하고 있는 나라로 진원지 중국과 우리나라를 소개한 뒤, 두 나라 중 “인구(5000만 내외), 중위연령(40대 초반), 기대수명(80대 초반) 등이 비슷한 한국을 참고할 기준으로 삼는 것이 올바를 것”이라고 썼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행되는 일간 ‘엘 파이스(el pais)’지의 ‘한국은 통제의 모범이었지만, 스페인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기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행되는 일간 ‘엘 파이스(el pais)’지의 ‘한국은 통제의 모범이었지만, 스페인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기사 


그는 유증상자 뿐 아니라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이에게 진단검사를 시행한 한국의 선택을 소개하며 증상이 없는 이들에 대한 검사를 낭비로 규정했던 스페인 정부의 결정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한국에서는 그 어떤 경우에도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한국인들은) 이에 자부심을 갖는다”라며 “(한국은) 투명하며 열린 사회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며 첨단기술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대응체계를 권고한다”고 우리나라의 대응에 찬사를 보냈다.

이어 기사는 “양국의 차이는 시민들의 행동에서도 드러난다”라며 대구시장의 외출자제 권고 이후, 한산한 대구 거리와 학교폐쇄와 재택근무 권고에도 사람으로 가득찬 스페인의 상황을 비교하기도 했다.

 

"한국, 본격적 확산전부터 개학 연기"

"환자 동선 알림 어플리케에션 개발"

"한국처럼 빠른 결정 내리고 시행했어야"

린드 기자는 또 “한국에서는 본격적인 확산 전에 개학을 연기했고 확진자의 동선을 알려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만들었다”라며 현지 감염 전문가의 분석을 빌어 “한국처럼 발 빠른 결정을 내리고 시행에 들어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6391명에서 2800명 늘어난 9191명, 사망자는 전날 196명에서 113명이 늘어난 309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만 해도 600명 대였던 확진자 수가 불과 일주일 만에 15배나 증가해 조만간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 스페인 국가경계령(estado de alarma) 주요 내용

▲경찰, 군병력 등 모두 내무부가 지휘 ▲꼭 필요한 경우만 통행 가능(생필품·의약품 구입, 병원,•은행업무, 출퇴근, 노약자 지원, 장애인 외에는 개별적(individualmente)으로만 통행) ▲모든 교육기관 휴교 ▲모든 상점 운영 금지(생필품·의약품 판매점, 주유소, 세탁소, 미용실 등 생활에 필수적인 분야만 운영) ▲식당, 카페, 술집 등 운영 금지 ▲박물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 및 여가시설 운영 금지 ▲종교의식, 결혼식, 장례식은 참석자 수 제한해 진행 ▲모든 보건인력(군, 사립, 공립병원 등) 보건부가 관리 ▲육해상철도 50% 감축(상업이동은 100%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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