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급 안정화 노리는 정부의 다음 카드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 노리는 정부의 다음 카드는?
MB필터 설비 및 포장설비 구축에 예비비 등 편성

마스크 생산업체에 KF94 → KF80 전환 생산 독려
  • 박정식
  • 승인 2020.03.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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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도 부천의 한 약국 앞. 대다수의 약국이 이처럼 공적 마스크 입고 시간을 사전에 안내해 시민들이 마스크 구매를 위해 무작정 줄을 서지 않도록 했다.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는 한 약국 앞. 문 앞에 붙어 있는 안내문에는 마스크 판매시간과 함께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정부가 보건용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생산량 증대와 대체 마스크 지원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9일 출생연도에 따른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 일주일 동안 공적판매처를 통해 공급된 마스크는 총 4847만2000개다. 이는 전주(3월2일~3월8일)에 생산·공급된 마스크 3340만9000개와 비교하면 약 1506만개 3000개 증가한 수치다.

이에따라 5부제 시행 전에는 약국 당 약 100개가 공급됐으나, 시행 이후에는 약국 당 250개로 확대돼 125명이 1인당 2개씩 중복 없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9일부터 15일까지 공적판매처를 통해 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은 약 1913만명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마스크 공급량 증가와 함께 마스크 5부제, 1인 2개 구매 제한이라는 해법을 내놓으면서 마스크 공급이 수치상으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국민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이날 마스크를 구매한 1986년생 L씨(서울·남)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만남에서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 마스크를 구매했다”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기 전과 비교하면 그래도 수월하게 마스크를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마스크를 구입하더라도 일주일을 2장으로 버텨야 한다는 것인데, 최근 서울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아무리 정부에서 면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집에 아이들이 있는 만큼 보건용 마스크가 아니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마스크 생산 증대 위해
재난특별교부금 등 편성

정부 역시 급증한 보건용 마스크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여전히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마스크 생산량 증대를 위해 마스크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인 MB필터 설비와 포장설비 구축에 70억원, 의료종사자, 저소득·취약계층 등 대상 마스크 무상제공에 845억원 등 관련 사업에 예비비·재난특별교부금 편성을 결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필터 부족 문제 해소와 마스크 사용상 호흡 용이성 해결을 위해 마스크 생산업체에 KF94를 KF80으로 전환 생산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필터 등 원자재 변경에 따른 허가를 신속 처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필터에 대한 출고 조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조달청은 생산증대분에 대한 가격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이 16일 공적마스크 수급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이 16일 공적마스크 수급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지자체, 면마스크 생산
취약계층 등에 무상 제공

지자체에서도 자체적으로 대체 마스크를 개발하거나, 자원봉사 등을 통해 생산한 면마스크를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등 마스크 공급·지원에 팔을 걷어 붙였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우 취약계층 배포용 등으로 필터 교체용 면마스크 65만개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상북도는 필터 교체용 면마스크(비말 차단용·KF50 수준)를 개발·생산해 이달 중 고령층에게 15만개를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인당 1개의 키트가 제공될 예정이며, 키트에는 면마스크 2개와 필터 45개가 들어있어 15일간 사용할 수 있다.

충청남도는 지역 대한적십자사와 바느질 공예단체(15개 단체) 등을 통해 각각 3000개와 9540개 마스크를 제작해 저소득층 취약계층에 배부하고 있으며, 충청북도는 면마스크 제작 자원봉사를 통해 취약계층에 7970장의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10개 시·군, 22개 지역단체 4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일평균 5000여장의 면마스크를 제작, 취약계층과 복지시설 등에 무상배분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방역 분야 등에 마스크를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제조·유통업계 임직원과 마스크 판매를 위해 애쓰는 약사, 마스크 포장·판매 및 차량 수송을 도와주는 군 장병 및 사회복무요원과 자원봉사자 등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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