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한 부산 … 대동병원 역할 재조명
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한 부산 … 대동병원 역할 재조명
선별 의료진 빠른 판단과 신속한 조치로 지역사회 전파 사전 차단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3.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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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병원 국민안심병원 선별진료소 의료진<br>
대동병원 국민안심병원 선별진료소 의료진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부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환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대동병원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14일 부산대동병원에 따르면 95번째 코로나19 환자(88세‧여성)가 13일 저녁 숨을 거뒀다.

95번 환자는 지난달 18일부터 기침 증상이 발현되자 3월 초 청도 지역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당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일상생활을 하다가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지난 11일 저녁 아들 차를 타고 부산에 있는 아들 집으로 왔고, 다음 날 오전 대동병원 국민안심병원 선별진료소를 통해 음압격리실에 입원했으며 코로나19 재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건강 상태가 매우 위중한 상황에서 대동병원 음압격리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상태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치료과정에서 대동병원 국민안심병원 선별진료소 의료진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진은 3월 초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한 달 전부터 시작된 점, 폐렴 증상이 심각했던 점, 환자 상태가 매우 위중했던 점, 최근 음성 후 양성 판정 사례가 있었다는 사실 등을 확인, 코로나19 재검사를 실시했다. 상급 종합병원으로 전원하거나 혹은 재검사 결과를 기다리다가 환자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대동병원 음압격리실에 환자를 우선 입원시켜 상태를 지켜봤다.

대동병원 의료진은 최근 코로나19 검사가 대다수 상기도 검체만 적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위해서 객담(가래)검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검사 결과 95번 환자는 상기도 검체는 음성, 객담검사는 양성으로 판정되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료와 입원 과정 또한 대동병원의 국민안심병원과 선별진료 노하우가 발휘됐다. 이미 지난 2월21일 부산 1번 확진자의 선별진료를 통해서 뛰어난 대응능력과 감염관리 시스템을 입증한 바 있던 대동병원은 95번 환자와 보호자가 일반 외래환자와 철저하게 분리될 수 있도록 이동했다. 진료 및 입원 과정에서는 상호 개인보호구 착용 및 소독 등 강력한 감염예방 조치가 이뤄져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병원 외래 및 국민안심병원, 선별진료소의 대처가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후 상태가 나빠져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과정에 참여한 대동병원 의료진에 대해 즉시 선제적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 일반 환자 및 직원 간의 감염 가능성을 완전 배제했다. 또한 자체 방역 프로세서를 통해 외래 진료와 입원 등 병원의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부산에서 확진을 받고 입원한 환자의 첫 사망 사례였지만 사망 이후에도 부산광역시, 동래구보건소, 금정구보건소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신속하게 사망환자를 처리했다.

대동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국민안심병원과 선별진료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리던 시민들에게 국민안심병원이 호흡기 질환자 및 외래, 입원 환자의 진료 안전과 감염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민안심병원’으로 호흡기 환자가 병원 방문부터 진료과정에서 일반 환자와 동선을 분리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덜어주는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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