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출신 첫 국회의원 탄생할까
간호조무사 출신 첫 국회의원 탄생할까
서울시간호조무사회 곽지연 회장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

전북간호조무사회 최영란 회장 정의당 비례대표 비경쟁 명부 등록

국회 입성땐 간호조무사 중앙회 법정단체 추진 등 탄력 받을 듯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20.03.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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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2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간호조무사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간호조무사 출신 첫 국회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명단에 따르면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부회장 겸 서울특별시간호조무사회 곽지연 회장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경쟁에 나섰다.

 

곽지연 부회장, 미래한국당 공천 신청

곽지연 부회장은 2004년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한 뒤 서울시간호조무사회 노원구회장 및 서울시간호조무사회 총무이사,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중앙회 총무이사 등을 지내며 간호조무사 권익 향상을 위해 힘 써왔다. 뿐만 아니라 국제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겸임교수, 경복대학교 의료복지학과 겸임교수, 대한구강보건협회 이사, 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여성과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곽 부회장은 “우리나라에 76만 명이나 되는 자격 취득자가 있고, 20만명에 달하는 활동 간호조무사가 있음에도 경력체계는 커녕 제대로 된 임금 및 처우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꼭 간호조무사의 힘으로 해결하고 싶다”며 “법정단체 쟁취와 간호조무사 현안 해결을 목표로 봉사할 기회를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전라북도간호조무사회 최영란 회장이 정의당 비례대표 선출 비경쟁명부 후보로 등록해 25번을 받았다.

 

최영란 회장, 정의당 비례 25번 등록 

최영란 회장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29년째 전북대학교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으며, 전라북도간호조무사회장과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 이사로 재임 중이다. 또한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장, 민주노총 전북본부 운영위원,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무상의료·무상교육 운동본부 본부장,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전주완주연합 운영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역시 주요 공약 중 하나로 간호조무사 처우개선을 내걸고 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부회장 겸 서울특별시간호조무사회 곽지연 회장(왼쪽)과 전라북도간호조무사회 최영란 회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부회장 겸 서울특별시간호조무사회 곽지연 회장(왼쪽)과 전라북도간호조무사회 최영란 회장.

만약 곽지연 부회장과 최영란 회장이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간호조무사 처우개선과 법정단체 쟁취라는 목표 달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간무협은 법정단체 인정을 위해 지난해 7월24일부터 올해 2월23일까지 홍옥녀 중앙회장을 필두로 국회 앞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차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직종에 대한 존중과 함께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에서 주체적으로 존중받으며 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활동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잠정 중단했다.

 

간호조무사 법정단체 인정

최대 현안 해결 분수령

지난해 11월3일에는 ‘차별 철폐 및 법정단체 인정 촉구 1만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간무협을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의료법 일부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다뤄지기 힘든 만큼 21대 국회에 간호조무사 출신 국회의원이 나온다면 간호조무사 단체의 법정단체 인정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곽지연 부회장의 경우 우선 공천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비교적 앞 번호를 받아야 국회의원에 당선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다. 예컨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25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만 539명에 달한다. 비례의석 25석을 미래한국당이 가져간다고 가정하면 21.56대 1의 높은 경쟁의 벽을 통과해야하는 셈이다.  

미래한국당은 13일부터 15일까지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16일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인단 투표와 당 최고위원회의 인준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간무협은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 보건의료단체로서 정치를 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간무협 관계자는 11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간무협 사무처는 정당 등에 관해서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협회에 친화적인 후보가 나오거나 협회 임원, 간호조무사 출신이 출마를 하게 되면 출마했다는 사실만 언급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협회 내에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대비해 총선대책본부가 만들어졌는데 이곳에서는 의결을 통해 지지 의사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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