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감염 차단 위해 의료진 보호장비 교육 필수”
“병원 내 감염 차단 위해 의료진 보호장비 교육 필수”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보호구 갖춘 의료진의 2차 감염률 매우 낮아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3.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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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감염내과 방지환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감염내과 방지환 교수(사진)가 ‘메르스 사태’ 이후 수행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의 병원 내 확산 예방을 위해 의료진의 보호장비 착용에 대한 철저한 교육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5년 여름 발생한 메르스 사태는 병원 내 감염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계기로 꼽힌다. 당시 국내 전체 메르스 확진자 186명 중 172명이 병원 내에서 감염되었으며, 25명은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이었을 정도로 병원 내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2015 메르스 백서’에 따르면, 이러한 병원 내 감염 확산은 2차 이상 전파력이 낮다는 초기 가정의 오류와 함께 보호구 착용 등 감염병 대응인력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훈련 부재가 큰 원인이었다.

실제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방지환 교수 연구팀이 메르스 당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행한 횡단연구 결과에 의하면, 의료진 교육을 통한 상황별 필수 보호구 착용이 2차 감염 억제에 주요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환자의 이송과 상담과 검사 등을 수행한 총 34명의 방역요원과 의료진 중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들의 70% 이상이 필수적인 보호장비를 철저하게 착용한 채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은 85%가 사전에 보호장비 착용에 관한 교육을 이수하였으며, 착·탈의 훈련을 받은 비율도 6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감염자와 밀접 접촉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보호장비 교육이 병원 내 2·3차 감염 예방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연구팀은 판단했다.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방지환 교수는 “병원은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비율이 높은 특수한 공간인 만큼, 감염병 유입 시 매우 위험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코로나19 대응인력에 대한 철저한 감염관리 교육을 통해 환자 중증도에 따른 필수 보호구를 착용한다면 병원 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해외 학술지 ‘서태평양 감시와 대응 저널(Western Pacific Surveillance and Response Journal)’에 지난 2019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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