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제약사' 매출 1조 어떻게 가능했을까?
'빅5 제약사' 매출 1조 어떻게 가능했을까?
자체 개발 의약품+도입 품목 '투톱 전략' 성장 견인

매년 R&D 투자 확대 → 매출 증가 → R&D 재투자
  • 안상준
  • admin@hkn24.com
  • 승인 2020.03.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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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 임상실험 임상시험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유한양행·GC녹십자·한미약품·종근당·대웅제약 등 국내 '빅5 제약사'가 지난해 동시에 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그 원동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자체 개발 의약품과 도입 품목의 매출이 늘어나며 전체적인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그 비결은 꾸준한 R&D(연구개발) 투자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5개 기업이 지난해 3분기 현재 지출한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평균 12.87% 였다. 2018년에는 평균 12.85%를 투자했다. 이는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때 130억원에 가까운 돈을 매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로, 2018년 기준 전체 제약업계 평균 R&D 투자비율(8.80%) 보다 4.0% 이상 높았다. R&D 투자의 결과로 이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상위제약사를 중심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체 의약품 개발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액 대비 20% 가까이를 R&D에 투자, 한국형 선진제약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 덕분에 이들 기업은 지난해 사이좋게 매출 1조 돌파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연구개발(R&D) 임상실험 임상시험

기업별(매출액 순위)로 보면.  

# 유한양행은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와 감기 치료제 '코푸시럽'이 각각 945억원과 22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 1조원 돌파를 견인했다.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는 도합 1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알츠하이머 치료제 '알포아타린'도 1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반의약품 중에서는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과 영양제 '메가트루'의 매출이 각각 14.2%와 16.2% 늘어났으며, 여성을 타깃으로 한 유산균 '엘레나' 매출 역시 50% 가량 증가했다.

# GC녹십자는 백신과 소비자헬스케어 사업 부문이 전년 대비 각각 15%와 23% 성장하며 전체적인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수익성 높은 자체 품목인 독감 백신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이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며 호실적을 유도했다. 주력 분야인 혈액제제 사업 매출 규모 또한 전년과 비교해 2.2% 늘었다.

# 한미약품은 '근거 중심 마케팅'을 통해 일군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가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 이 회사는 독자 개발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아모잘탄·아모잘탄플러스·아모잘탄큐)가 981억원,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이 7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342억원) 등 차별화된 제품의 매출도 큰 폭으로 뛰었다.

# 종근당은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의약품과 자체 개발 의약품이 크게 기여했다. 

지난 2015년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패밀리'(자누비아·자누메트·자누메트엑스알)는 15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이 237억원,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아토젯'이 6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체 개발 당뇨 신약 '듀비에'와 복합제 '듀비메트'의 매출액은 각각 192억원과 14억원으로, 도합 200억원을 돌파했다.

# 대웅제약은 간판 제품인 '우루사'가 3년 연속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매출 1조원 달성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합친 우루사의 국내 매출은 882억원으로, 2018년(795억원) 대비 약 11% 성장했다. 특히 조제용 우루사인 우루사 100mg, 200mg, 300mg의 지난해 매출은 504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R&D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혁신 신약 등을 개발해 온 상위 제약사가 결국 매출 면에서 성과를 거두는 추세"라며 "이익 창출을 실현하고 이를 다시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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