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만으론 코로나 방어 한계 ··· 정치권이 나서달라”
“사명감만으론 코로나 방어 한계 ··· 정치권이 나서달라”
신경림 회장 “간호사는 국민 안전 방어선 ··· 국민 생명과 직결”
  • 박원진
  • 승인 2020.03.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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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간호사들이 “사명감만으로는 코로나 간호 현장을 지키는데 한계가 있다”며 정부와 국회에 좀 더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갈수록 지쳐가는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현장 상황을 살펴본 결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간호를 위해 정부와 국회 차원의 구체적이고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간호협회 간부들이 직접 대구와 경북 소재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찾아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를 보면, 간호사들은 ▲감염예방 및 보호장비 제공 ▲휴식 및 휴게 환경 제공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인력 프로세스 운용 ▲정신·심리적 관리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소재 코로나19 전담병원의 한 간호사는 “비접촉 체온계가 개인별로 이용하기에 역부족이라서 한 병실에 하나씩 지급하고 알콜로 닦아서 사용하고 있다”며 “이동식음압기도 수입 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간호사는 “코로나19에 대응한 지속적이고 안정적 간호 환경을 위해서는 재중천을 통한 간호사들의 건강유지가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도망치듯 밥을 먹고 현장으로 복귀하고, 병원 어딘가에서 쪽잠을 잘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간호사들이 현장을 지킬 수 있도록 식사, 휴게시간 및 숙면 등 근무환경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 당국의 관심과 조치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간호업무를 하고 있는 한 간호사가 병원장례식장에 누워 쪽잠을 자고 있다.
쪽잠 자는 간호사 ....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간호업무를 하고 있는 한 간호사가 병원장례식장에 누워 쪽잠을 자고 있다.

 

지금의 의료인력 운영으로는 의료재단 장기적 대응 어려워

지금의 의료인력 운용으로는 국가적 의료재난에 장기적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경북 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의 A간호사는 “평소에도 간호사가 부족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금과 같은 인력 운용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선적으로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인력 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이번 위기를 교훈삼아 평소 의료기관의 간호인력의 안정적인 수급과 재직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장기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는 “현재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은 사명감만으로는 버티기에 힘들 정도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간호사들에 대한 정신·심리적 관찰과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코로나19 현장 간호사들의 의견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간호사는 현재와 같은 국가적 의료 재난상황에서 국가가 보호해야 할 중요한 자원이자 국민 안전을 위한 방어선”이라며 “43만 간호사는 국가적 재난상황 앞에 일신의 안위와 안전을 뒤로하고 앞다투어 시대적 소명에 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그러나 24시간 현장에서 환자의 곁을 지켜야 하는 우리 간호사들이 직면하게 되는 현장의 어려움들은 이미 사명감 하나로만 견디기에 한계를 넘어서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간호사들의 안전과 보호가 전체 국민의 생명과 안위에 직결된 문제라는 인식으로 신속하고도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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