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환자 어떤 약 사용하나?
코로나19 확진 환자 어떤 약 사용하나?
중앙임상위원회 '칼레트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권고

일부 코로나19 환자 칼레트라 투여 받은 후 '완치'

"기저질환 있거나 고령·중증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 투여 고려"
  • 안상준
  • admin@hkn24.com
  • 승인 2020.03.0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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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40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 환자에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아직 개발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보니 환자의 치료 방식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코로나19 환자 주치의 모임인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젊고 증상이 경미한 코로나19 환자는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경과를 지켜보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 또는 중증의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치료 기간은 7~10일 정도가 적절하지만, 임상적 경과에 따라 단축 또는 연장될 수 있다.

중앙임상위원회가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한 대표적 약물은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등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클로로퀸이 유통되지 않는 만큼 클로로퀸 대신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성분의 치료제가 사용될 수 있다. 칼레트라는 한국애브비의 단일 품목이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성분의 제품은 비씨월드제약·한국피엠지제약·명인제약·에리슨제약·한림제약 등 5개 제약사가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칼레트라는 에이즈 증식에 필요한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조합한 복합제다. 사스와 메르스가 국내에 유행할 당시에도 칼레트라가 치료제로 사용된 바 있다. 이 약은 실제 코로나19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 2, 3번 환자 등은 칼레트라를 투여 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한국애브비 '칼레트라'(왼쪽)와 명인제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성분 제제 '클로퀸'(사진=약학정보원)
한국애브비 '칼레트라'(왼쪽)와 명인제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성분 제제 '클로퀸'(사진=약학정보원)

클로로퀸은 원래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치료하는 데 쓰기 위해 개발된 의약품이며, 이후 류마티스 관절염과 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푸스)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역시 같은 계열의 약물이다.

다만, 칼레트라와 달리 국내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 받고 완치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역시 1차 요법에서 사용 가능한 약물이지만, 칼레트라가 과거 사스와 메르스 유행 당시 환자에게 투약한 사례가 있는 반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이러한 사례가 없어 안전성이 확보된 칼레트라를 먼저 사용하는 것이다.

중앙임상위원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람에게 효과가 증명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없다.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 사용 권고도 참고용일 뿐"이라며 "항바이러스 치료 여부, 치료제 선정, 치료 기간 결정 등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 담당 주치의의 임상적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 중인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을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아비간을 시험 투약한 결과, 경증 환자의 증상 악화를 막는 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은 지난달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아비간은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이라며 "수입 특례를 적용해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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