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 예측
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 예측
최성희 교수 공동연구팀,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당뇨발병 관련성 확인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20.02.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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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남한 교수, 최성희 교수, 김윤지 과장, 구유정 교수.
왼쪽부터 조남한 교수, 최성희 교수, 김윤지 과장, 구유정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28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와 아주대학교병원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 충북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구유정 교수, 메디플렉스세종병원 김윤지 내분비내과장 등 공동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KoGES) 안성 코호트 자료를 토대로 40세 이상 성인 912명의 데이터를 연구한 결과,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이 당뇨병 발생에 유의한 관련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사이토카인은 세포에서 분비돼 신체의 면역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 특정 사이토카인은 염증을 유발해 과다 분비되면 급성 및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레티놀결합단백질-4(RBP4)’가 증가하면 정상인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이 5.48배 증가했고, 반대로 항염증 사이토카인인 아디포넥틴이 감소하면 정상인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이 3.37배 증가함을 확인했다. 마찬가지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레지스틴’이 증가하면 당뇨병 전단계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3배 가까이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사이토카인과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와의 관계 정리 표. (자료=분당서울대병원)
사이토카인과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와의 관계 정리 표. (자료=분당서울대병원)

연구 책임을 맡은 최성희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만성 합병증 관련 사망 및 이환이 점차 늘고 있어 당뇨병의 발생을 예측하기 위한 바이오마커는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당뇨병 예방 조치를 취하고 당뇨병으로의 이환을 예방함으로써 증가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의료비 부담 경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유정 교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높다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생활 습관 개선, 적극적인 체중 감량을 시행하고, 만성 염증 유발 요인들을 조기에 조절해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좀 더 과학적 근거를 배경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극적인 예방 요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내분비학회(ENDO) 공식 저널이자 내분비 분야 권위지인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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