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개인 생활용품, 가공 및 포장 식품, 가정용품 등에 들어있는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에 임신 중 산모가 과다하게 노출되면, 산모의 아이들의 생후 근육 성장이 저해되는 것으로 서울대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연구팀은 임신시기에 소변 및 혈액검사를 통해 환경위험요인 노출 조사를 실시하였고, 산모의 아이들의 체 성분 검사를 6세 때 수행해 산전 프탈레이트 노출과 근육 발달 사이 관계를 분석했다.
산전 프탈레이트 노출은 프탈레이트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DEHP, DBP의 생체 내 대사체를 소변에서 측정하여 확인하였고. 근육 발달은 골격근량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근육지수(Skeletal mass index, kg/m3)를 통해 평가했다.
산모의 프탈레이트 노출이 2배 증가할 때, 6세 어린이의 근육지수가 -0.07 ~ -0.09kg/m3 감소하였으며,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 -0.11 ~ -0.15kg/m3 감소가 관찰됐으며, 이는 전체 근육지수 중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구팀은 특히 여자 아이의 근육 성장이 임신 중 산모의 프탈레이트 노출 정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윤철 센터장은 “프탈레이트는 근육 성장에 있어서 역할을 하는 안드로겐과 인슐린 유사성장인자를 교란하여 근육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며 “특히 태아의 경우 환경적 요인에 취약한 시기이므로 프탈레이트 등 내분비계 교란물질 노출을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