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병원급 국가건겅검진 질의 3년 전과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4일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실시한 3주기 병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평가대상은 병원급 이상 검진기관 1515개소 전체이며, 연간 검진인원을 기준으로 2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했다. 1그룹(연간 검진인원 300명 이상)은 서면조사와 방문조사를, 2그룹(연간 검진인원 300명 미만)은 기본교육 이수 여부 확인으로 평가했다.
평가는 일반검진, 영유아검진, 구강검진, 5대 암검진(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8개 검진유형으로 구분해 실시했다. 1그룹은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3등급(우수, 보통, 미흡)으로, 2그룹은 ‘교육 이수’ 또는 ‘교육 미이수’로 결과를 산출했다.
3주기 평가결과를 2주기 평가결과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3년 전에 비해 국가검진의 질이 개선됐다.
전체 검진기관의 평균점수는 1.7점 상승(87.6→89.3)했고, ‘우수 등급’ 비율은 14.7%포인트 증가(41.2%→55.9%)했다.
일반·영유아·구강·자궁경부암 검진은 ‘우수 등급’, 위·대장·간·유방암 검진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특히 일반검진(88.5→91.2) 및 자궁경부암 검진(89.5→93.2)은 ‘보통 등급’에서 ‘우수 등급’으로 상승했다.
대부분의 검진유형에서 ‘우수 등급’ 비율이 증가했다. 일반·대장·간·자궁경부암 검진의 경우 ‘우수 등급’ 비율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반면, 영유아검진, 구강검진은 ‘우수 등급’ 비율이 감소했다. 이는 신설 문항 등에서 평균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유아검진의 경우 안과의뢰 기준시력, 교육이수, 지침에 따라 종합판정 문항이 신설됐고, 구강검진에서는 교육이수, 결과통보서 상 항목기재, 치면세규만 검사의 항목이 새롭게 생겼다.
평가방법과 검진의 난이도 등에 따라 유형별 점수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계측 등 기본문항 위주로 평가하는 영유아검진은 평균점수 95.8점, ‘우수 등급’ 비율 90.5%로 가장 높은 평가결과를 보였다.
반면 유방암검진은 평균점수가 82.8점, ‘우수 등급’ 비율은 20.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검사의 난이도가 높고 실제 수검자의 영상 화질을 평가하는 등 평가방법이 상대적으로 엄격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방암검진도 2주기와 비교하면 평균점수(76.9점→82.8점) 및 ‘우수 등급’ 비율은 상승(9.1%→20.2%)하는 등 검진의 질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연간 검진인원이 300명 미만인 기관(2그룹)은 기본교육 이수 여부로 평가했는데 검진유형별로 1~5개의 기본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전체 교육이수율은 93%이며, 영유아검진이 100%로 가장 높고, 유방암검진이 88.0%, 간암검진이 87.1%로 가장 낮았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평가결과를 각 검진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건강iN) 등을 통해 공개하겠다”며 “국민 누구나 검진기관의 검진유형별·평가분야별 평가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흡 등급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비롯해 전문가 자문, 방문점검 등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수시평가를 통해 검진기관의 역량 및 검진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