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31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 역학조사 결과 대남병원과 신천지 장례식장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해서는 만성폐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오후 2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역학조사 결과 31번째 환자는 2월 초 청도지역에 갔지만, 대남병원이나 장례식장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경로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 청도 대남병원 사례와 관련해서는 즉각대응팀이 경상북도와 함께 감염원을 조사하는 한편,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해당 의료기관 종사자 및 입원 환자 등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총 16명의 확진환자(의료진 등 직원 5명, 입원환자 10명, 사망환자 1명)를 확인했다. 노출된 직원은 자가격리 조치 중이며, 외래 진료와 신규 입원은 중단했다.
대남병원 사망 사례와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환자의 다른 상태도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망한 환자는 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으며, 과거부터 만성폐질환이 있었고, 최근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 서울 종로구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사례에 관한 역학조사 경과도 발표했다.
현재까지 29번째(1938년생 남성), 56번째(1945년생 남성), 83번째(1944년생, 남성), 136번째(1936년생 남성) 등 총 4명의 확진환자가 1월28일부터 31일 사이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환자들은 모두 동일한 시간대에 복지관 내 식당을 이용했다.
83번째 환자는 6번째(1964년생 남성) 환자가 1월26일 방문했던 종로구 소재 교회(명륜교회)를 동일한 시간대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6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 환자들의 증상 발현일을 고려하면 29번째 환자(2월5일 발현)와 56번째 환자(2월 5일경 발현), 136번째 환자(2월1일경 발현)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83번째 환자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0번째 환자(1952년생 여성)는 29번째 환자의 배우자로 29번째 환자로부터의 감염을, 112번째 환자(1941년생 여성)는 136번째 환자의 배우자로 136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40번째의 환자(43년생, 남자)의 배우자가 새롭게 감염된 것으로 2월20일 확인 됐으며,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치료 중이다.
# 신천지대구교회 사례와 관련 대구광역시를 중심으로 해당 신도 명단을 확보해 현재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 중이며,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 중이다.
한편 2월21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5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