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17번째, 18번째 확진환자에 대한 이동경로 등 추가 역학조사 경과를 공개했다.
# 16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는 42세 한국인 여성으로, 현재까지 306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전남대병원에서 19명, 광주21세기병원에서 272명, 가족·친지 등 1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족(4명)을 대상으로 우선 검사를 실시했으며, 확인결과 3명은 음성, 딸 1명(18번째 환자)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번째 환자는 1월15일에서 19일까지 가족들과 태국 여행 후 입국했으며, 1월25일 저녁부터 오한 증상이 발생했다. 당시 의료기관(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한 딸의 간병을 위해 같은 병실에서 지냈다. 간병을 하는 와중에는 외출을 거의 못하고 병원 내에서 입원병실과 외래를 오가며 본인의 폐렴 치료를 받았다.
현재 16번째, 18번째 환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전남대학교병원)에 격리돼 치료중이며,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 17번째 환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으로 컨퍼런스 참석 차 싱가포르를 방문, 1월24일 귀국했다. 이 환자는 싱가포르 체류 당시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선별진료소를 방문, 진단검사 결과 2월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싱가포르에서는 말레이시아 확진 환자가 확인된 이후, 보건당국에 의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싱가포르 당국에 접촉자 중 우리나라에도 확진환자가 있음을 통보하는 등 현지 역학조사에 공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우한시 폐쇄 조치가 내려진 1월 23일로부터 2주째가 되는 2월 5~6일 이후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기관(약국 포함)은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접수, 문진, 처방·조제 단계별로 내원 환자 해외 여행력 확인을 철저히 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국내 신고 및 관리 현황에 따르면 2월5일 오전 10시 기준, 총 714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5일 추가 확진된 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는 18명이다. 522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격리해제 됐으며, 17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956명으로 이 중 6명이 환자로 확진됐다. 세부적으로는 3번 환자 관련 1명, 5번 환자 관련 1명, 6번 환자 관련 2명, 12번 환자 관련 1명, 16번 환자 관련 1명이다.